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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열풍.. 금융투자분석사 등 종류 다양
합격자 등 인사고과 반영.. 스트레스 호소도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대우증권은 최근 전 사적으로 1인 1자격증 운동을 펼치고 있다.


각 부서별로 임직원의 자격증 현황과 함께 취득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까지 보고해야 한다. 결과는 인사고과에도 반영된다. 자격증 취득률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를 초빙해 2차례에 걸쳐 집합교육까지 시켰다.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이 ‘전 임직원의 1개 이상 자격증 취득’을 지시했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자격증 취득이 영업부서에 국한됐지만 지금은 경영지원부서도 투자자산운용사,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등 자격증을 취득해야하고 인사에도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여의도 증권가에 자격증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최근 열린 제7회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 접수 인원은 1만9571명을 기록해 1만6383명이 몰린 전년보다 3188명(16%) 늘었다. 증권투자상담사는 국가 자격은 아니지만 법정 자격증으로 주식 브로커리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삼성증권은 ‘1인 1국제공인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자격증 별로 최대 900만원까지 지원한다. CFP,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등의 금융자격증뿐 아니라 본사 지원부서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자격증까지 요구하면서 임직원들이 자격증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것.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자격증에 따라 합숙교육, 성과평가, 승격가점 등의 혜택을 받고, 홍콩 등 해외 견학도 지원받는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CFP 자격자는 2008년 상반기 83명이었지만, 본격적으로 지원을 시작한 이후 급격히 증가해 2010년 말 기준 263명으로 217% 늘었다. 오는 2013년까지는 삼성증권 PB의 절반인 500명까지 합격자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10여년 동안 금융업계에 수많은 자격증이 도입되면서 자격증 인플레도 걱정한다. 증권사 직원들이 따야 하는 자격증은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투자자산운용사, 금융투자분석사, 재무위험관리사, 증권분석사, 펀드투자상담사 등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최근에는 자바프로그래머인증 (SCJP), 오라클공인전문가(OCP), 정보시스템감시사(CISA), 인사전문가(PHR) 등 직무관련 자격증까지 요구하는 증권사도 적지 않다.


A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산운용사는 국제공인재무설계사 자격을 따기 위한 필수 자격증으로 주로 PB들을 대상으로 세무설계, 부동산설계, 상속설계, 재무설계, 은퇴설계, 위험관리 등 꽤 많은 과목을 공부해야 한다”며 “경영지원부서까지 직무와 상관없는 자격증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한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실제 이 회사는 투자자산운용사 합격률이 낮아 대책회의까지 열렸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자격증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애널리스트 신규 등록은 금융투자분석사 자격증을 획득하거나 1년 이상 국내외 증권사 리서치 어시스턴트(RA) 혹은 2년 이상 금융 유관기관에서 조사 분석을 담당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험은 ▲증권분석기초(계량분석·기업금융 포트폴리오 관리) ▲가치평가론(주식평가·채권평가 등) ▲재무분석론(재무제표론과 기업가치평가) ▲증권법규 및 직무윤리 등 4개 과목으로 난이도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2009년, 2010년 두 차례 실시된 금융투자분석사 시험의 평균 합격률(절대평가)은 38%에 불과하다.


최근 금융업권 간 벽이 허물어져서 보험관련 자격증도 은행과 증권사 직원들이 취득해야 한다. A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변액보험판매사 자격증 등은 창구에서 판매가 가능하고, 반대로 보험사도 은행이나 증권관련 자격증 취득을 사측에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규성 기자 bobo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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