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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南北 비밀접촉 인정.."돈봉투 당연히 없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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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정부는 1일 남북 베이징 비밀접촉을 통해 정부가 북한에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우리의 진의를 왜곡한 일방적 주장으로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이날 오후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이 같은 보도가 나오고 3시30분이 지난 뒤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이런 태도는 남북관계 개선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면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에 대해 북한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남북간 비공개 접촉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북한이 이날 남북 비밀접촉을 폭로하면서 주장한 세 차례 정상회담 제안설에 대해선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국 당국자는 다만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가 올해 6월과 8월, 내년 3월 등 세 차례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정식으로 제안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접촉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북한의 사과를 전제로 남북관계가 풀리는 형식의 하나로 고위급 회담이나 정상회담이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천안함과 연평도에 대한 정부의 (사과)요구를 제기한 것이고 논의 과저에서 남북관계가 발전되면 고위급 회담이나 정상회담이 열릴수 있다는 정도로 언급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북한의 '남한 정부가 정상회담 개최를 간청하며 돈봉투를 꺼내 유혹하다 망신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당연히 없었다"고 일축했다.


베이징 비밀접촉 이유에 대해선 "우리는 천안함 침몰 사건과 연평도 피격에 대해 우리가 가진 일관된 입장인 두 사건에 대한 시인과 사과, 재발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접촉장에 나왔다고 주장한 통일부 김천식 정책실장과 국가정보원 홍창화 국장, 청와대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 등의 참석 여부나 북측 대화 파트너에 대해선 함구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이례적인 비밀접촉 폭로 배경에 대해 그동안 정부의 베를린 제안 등 각종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접촉 이후)북한의 답변을 기다리던 상황이었고, 엊그제(5월30일)북한 국방위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남한과 상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접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오늘)대변인 대담 형식을 통해 우리의 요구를 거부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우리 쪽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북한 태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이같은 북한의 강경대응이 내부의 급변상황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공개적으로 (남북 베이징 접촉을)공개적으로 왜곡한 의도에 대해 무엇인가 복잡한 내부 사정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 "근래에 들어 종합적으로 볼 때 내부사정이 복잡한 것이 아니냐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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