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유럽연합(EU)이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피하기 위해 추가 구제금융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전망했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내년 그리스의 재정부족분이 30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EU는 ECB의 입장과 달리 그리스 채무상환기간 연장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리스에 1100억유로 규모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한 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의 긴축프로그램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현재 실사단을 파견했으며 다음주 발표될 실사 결과를 통해 추가 구제금융 지원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시장분석업체 크레딧사이츠는 채무재조정을 선택할 경우 채권자들이 입게 될 손실을 감안할 때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신규대출이 더 비용이 덜 드는 선택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오스트리아 APA통신은 유럽 주요국 재무장관들이 오는 6월 13일~14일 그리스 추가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할 것이라고 EU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체) 의장은 이날 파리에서 “전면적 채무재조정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EU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의 최종 판단에 따라 6월 말까지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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