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우증권은 31일 롯데제과에 대해 안정적 실적세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장기 성장성도 밝다며 목표주가를 185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백운목, 이혜미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 제과시장 내 강력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해외 사업의 불확실성 역시 올해를 기점으로 완화되면서 해외 매출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제과의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13.6% 증가했다. 영업이익 및 순이익도 각각 23.9%, 46.2% 늘어 예상대로 호조를 보였다. 롯데제과, 기린, 롯데제약 등 국내 매출액은 신제품 출시 효과 및 주요 제품의 꾸준한 판매 증가로 10% 성장했다.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해외시장의 성장성도 높게 나타났다. 백 애널리스트는 "유제품 등 전반적인 원재료가격 상승으로 원가율은 소폭 상승했으나 판관비가 적절하게 통제되며 영업이익도 호조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2분기 이후 실적과 주가를 이끌 세 가지 요소로 ▲제과가격 인상 효과 ▲빙과가격 인상 가능성 ▲해외시장 목표 달성 등을 꼽았다.
롯데제과는 5월 껌 및 초콜릿을 제외한 제과제품 가격을 평균 8% 인상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판매량 감소가 없다고 가정하면 올해 매출액은 약 275억원 증가할 것"이라며 "제과가격 인상으로 1~2분기 상승한 원가를 대부분 흡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최근 주요 음식료품의 가격 인상이 이뤄지면서 음식료업체들의 가격 전가력이 회복되고 있다. 백 애널리스트는 "빙과(매출비중 약 40%)가격이 성수기인 3분기 이전에 이뤄지면 롯데제과의 실적과 주가에 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롯데제과는 올해 해외 매출액 목표로 전년대비 67% 성장한 5000억원을 제시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75% 증가, 인도 45%, 파키스탄 33%, 베트남 22% 등이다.
그는 "1분기까지는 연간 목표 달성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해외시장 중 매출액 규모가 가장 큰 중국은 부실채권 및 부실 거래처 정리 완료, 현지화 추진, 직접영업 확대, 제품군 확대 등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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