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수도권 아파트값이 8주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좀처럼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떨어져 8주 연속 하락세다.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도 0.01%하락했으며 인천시도 0.15% 떨어졌다.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값이 0.11%떨어졌다. 보금자리의 여파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4월 이후 하락폭이 커지며 강남권이 0.07%, 비강남권은 0.01%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은평구(0.35%), 마포구(0.20%), 서초구(0.15%), 중랑구(0.04%), 도봉구(0.03%), 성북구(0.03%) 등 실수요자들이 많은 강북 권역의 아파트 값이 일제히 떨어졌다. 재건축 아파트도 강남구(0.42%), 강동구(0.14%), 서초구(0.08%) 등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경기도에선 5차 보금자리 지정의 영향으로 과천시가 0.25%나 하락했으며 용인시(0.16%), 김포시(0.08%), 하남시(0.02%) 등의 집값이 떨어졌다.
부동산 뱅크 관계자는 "수도권 시장의 불황은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욕구가 저하된 까닭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수요자들이 대출부담까지 안으며 집을 살 필요를 더이상 못느낀다는 것이다.
한편 지방은 수도권과 대비되며 연일 집값이 상승 중이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19%가 상승했다. 경상권(0.19%), 전라권(0.77%), 충청권(0.27%), 강원권(0.91%)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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