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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이커]'인덱스펀드' 해뜰날 머잖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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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자산가인 K사장님이 며칠 전 필자가 근무하는 프라이빗뱅킹(PB) 센터를 내점했다. 사모펀드에 가입했던 그는, 그간의 성과를 확인하고 금융종합과세 신고서류도 작성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특히 뜨겁게 달아올랐던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다소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흐르게 될지 궁금해했다.

◆ 활황장에서는 ‘랩 어카운트’ 인기


지난해 ‘자문형 랩’이 처음 출시된 후 이와 유사한 사모펀드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달성하는 등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에는 아무리 뛰어난 펀드매니저라 하더라도 투자자문사를 설립해 자금을 모으는 일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름 있는 펀드매니저가 독립한다는 소문이 나면 시중 자금이 흘러들어오는 일이 자주 있다.


그간 랩과 사모펀드는 주식 편입비중을 60% 이상 유지해야 하는 공모 펀드와는 달리 10~2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펀드의 비중을 줄일 수 있는 메리트로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이러한 성과는 시장이 꾸준히 상승해왔던 시기여서 코스피 상승률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조정장에서는 오히려 몇 종목에 압축, 집중 투자하는 사모펀드는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공모펀드 보다 못한 성과를 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 (아시아경제 2011.3.3 ‘하락장선 펀드가 랩보다 낫네’ 기사 참조)


◆ 시장 안정화될수록 '능동형 펀드' 매력 줄어

고액자산가인 K사장님의 고민도 새롭게 시작됐다.


앞으로 우리가 겪게 될 자산 시장은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많은 변수들이 영향을 주게 될 것인데, 지금의 주식시장의 호황은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재테크 1순위였던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도 일정 부분 관련이 있다.


부동산시장이 점차 회복기를 거치겠지만 예전과 같은 영화를 누릴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형성되고 있어 시중 여유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


주식시장의 강세와 맞물려 사모펀드나 자문형 랩어카운트 등 펀드매니저의 역량과 자질에 의존하는 능동형 펀드가 좋은 성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우리나라 시장이 지금처럼 역동적인 모습보다 변동성이 줄어들고 안정적인 시장으로 바뀌게 된다면 일부 스타급 펀드매니저에 의존하는 능동형 펀드들이 초과수익을 거두기 어려운 환경으로 가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이 좀 더 일찍 찾아온다면, 비싼 수수료를 지급하는 펀드의 성과는 일반 펀드와의 차별성을 보이기 어렵다.


일부 자문형 랩어카운트의 수수료가 인하되고 장기 투자하는 고객에게는 펀드 수수료를 점차 줄여주는 펀드가 나오고 있지만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수수료가 훨씬 저렴한 인덱스펀드나 상장주가지수펀드(ETF) 등 수동형 펀드가 각광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투자자가 지급하는 수수료가 복리로 계산된다면 장기투자의 경우 수수료가 저렴할수록 투자수익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 ‘인덱스펀드’, 머잖아 투자자 관심 높아질 것

누구나 남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고 싶어 한다. 그러나 시장에서 항상 우월한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은 우리가 얻은 경험이다.


당분간은 외국인들의 영향과 우리나라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에 힘입어 능동형펀드가 시장을 지배하겠지만 점점 성숙기를 향해 가는 시장의 진행정도에 따라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황도 줄어들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펀드상품을 만들고 있는 우리나라이지만 오랜 기간 명성을 떨치며 한국을 대표할 만한 펀드는 정작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따라서 지나친 욕심을 내기보다는 시장수익률 만큼만 추구하겠다는 인덱스펀드가 투자자들의 주 관심사가 될 날이 머지 않았다.


김진호 국민은행 송도PB센터 PB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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