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STX, STX重 유증 참여···최대주주 등극 전망
불확실성은 해결 못해 불안요소는 잠재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책임경영 및 지주사 체제 전환을 강화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TX중공업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현 최대주주(보유 지분 94.06%)인 STX조선해양이 유상증자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그룹측은 STX조선해양의 증자 불참은 선박 수주 증가에 따른 시설투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유상증자에는 지주사인 (주)STX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STX는 강 회장이 지분 14.02%를, 또한 그의 개인회사 격인 포스텍이 23.59%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상장인 STX중공업은 STX건설, STX다롄과 강 회장 자신이 직접 설립한 계열사중 하나다. STX엔진(구 쌍용중공업), STX조선해양(구 대동조선), STX팬오션(구 범양상선), STX유럽(구 야커야즈) 등은 모두 인수·합병(M&A)을 통해 편입한 업체들이다. 그만큼 STX중공업에 대한 강 회장의 애정은 크다고 볼 수 있다.
STX는 앞서 2050억원의 주주배정 증자를 결의했는데, 해외자원 개발 투자 재원과 함께 STX중공업 증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증자에 강 회장은 사재 287억원을 출연했다. 이에 따라 STX중공업은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실권주를 처리 문제를 결정할 예정이며, STX에 실권주를 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STX중공업의 지분율은 STX 48%, STX조선해양 46%로 바뀌게 된다.
한편, 강 회장은 올해 대규모 사재 출연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초 STX건설 부도설이 불거지자 STX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STX 주식 51만주(137억1900만원 상당)를 인수해 자금난을 해소해 주는 등 오너로서의 책임경영을 행동에 옮기고 있다.
하지만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두산건설 위기설을 잠재운 두산그룹에 비해 STX그룹은 계열사 유상증자설이 떠돌 때에는 아니라고 부정했다가 예정없이 갑작스레 이를 추진하는 등의 행동을 반복해 강 회장의 이러한 노력이 투자자들로부터 기대만큼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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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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