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7일 한라공조에 대해 견고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알루미늄 가격이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은 탁월했으며 향후 전망도 밝다"고 평가했다.
한국증권은 1분기 직수출이 전년동기대비 41%나 증가해 직수출 비중을 전년동기 36%에서 43.7%로 상승시켰다고 밝혔다.
일본 지진 피해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 공급망이 파괴돼 고품질의 자동차 공조시스템(컴프레서 포함)을 매력적인 가격으로 글로벌 13개 공장(공장: 한국 3개, 해외 10개)에서 생산중인 한라공조에 해외 OE 수주가 더욱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중국 대련공장의 컴프레서 생산능력을 250억원을 투자해 확대(전년 연간 100만대→올해 말 200만대)하고 있어 성장성이 제고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컴프레서는 수익성이 가장 좋은 품목으로 국내 평택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500만대로 올해 글로벌 capex는 작년 1000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증권은 한라공조의 매출액이 4769억원(전년동기 +19.9%)을 기록해 추정치를 5.6% 상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더 큰 성장세를 보여 378억원(+37%)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6.9%에서 7.9%로 상승했다. K-GAAP기준 영업이익률은 예상치 5.4%보다 높은 5.7%를 기록했다. 지분법이익을 포함한 순이익은 예상치 487억원을 소폭 하회한 46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한라공조가 생산하는 제품의 주요 원재료인 알루미늄 가격의 급등세는 최근 진정 국면에 있지만 여전히 높은 메트릭톤당 26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이 계속되는 한 알루미늄 가격 상승이 수익성을 크게 훼손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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