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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 최경주의 우승 동력은 '죽음의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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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 최경주의 우승 동력은 '죽음의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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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죽음의 홀'이 결국 우승의 향방을 갈랐다.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의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은 전적으로 파3의 17번홀(사진)에서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경주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ㆍ7220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17번홀 버디로 연장전의 토대를 구축했고, 다시 연장 첫번째 홀에서는 긴 승부를 마무리하는 '우승 파'를 일궈냈다.


최경주는 1타 차로 뒤지던 16번홀에서 톰스가 보기를 범해 동타(12언더파)가 되자 다음 홀인 17번홀에서 티 샷을 홀 3m 지점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솎아내 곧바로 1타 차 선두로 나섰다. 이 홀이 바로 수많은 선수들의 우승 진군을 가로막았던 악명 높은 홀이다. 전장이 137야드에 불과하지만 해저드에 둘러싸인 아일랜드홀로 순식간에 2타 이상을 까먹을 수 있는 위협적인 홀이다.


바람이 시시각각 방향을 바꾸는데다가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에게는 더욱이 중압감에 '구름갤러리'의 환호까지 더해진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까닭이다. 실제 폴 고이도스(미국)는 2008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의 연장전에서 티 샷이 물에 빠져 우승컵을 날렸고, 2007년에는 션 오헤어(미국)가 1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이 홀에서 두 차례나 물에 빠지면서 막판에 좌절했다.


최경주는 그러나 톰스의 18번홀 버디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의 마지막 승부에서도 침착했다. 티 샷한 볼이 12m나 떨어져 흔들릴 법도 했지만 무엇보다 홀 1m 지점에 볼을 붙여놓는 안정된 첫번째 퍼팅이 돋보였다. 톰스는 반면 최경주의 반 밖에 안 되는 6m 거리에서도 3퍼트 보기를 범했다. 세번째 퍼팅은 더욱이 1.5m 밖에 안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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