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쇄신론' 첫 승리..소장파+친박 손 잡다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이 5일 실시한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경선에서 중립의 황우여·이주영 의원이 당선된 것은 당내 쇄신론의 첫 번째 승리로 평가된다.


그동안 한나라당에선 선거 패배 때마다 소장파를 중심으로 쇄신론이 거세게 전개됐지만, 번번히 '용두사미'에 그치고 말았던 것.

지난 4.27재보궐 선거 이후에도 예외없이 당내 소장파들은 '주류 2선 퇴진'을 요구하면 쇄신운동을 벌였지만, 당 안팎에선 '찻잔 속 미풍'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많았다.


그러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쇄신론은 예전과는 다르게 전개됐다. 소장파들은 황 의원을 원내대표 후보로 추대한데 이어 원내대표 후보 출마를 준비 중이던 이주영 의원과의 단일화를 이끌어냈다. 또 자발적인 쇄신 조직인 '새로운 한나라' 모임을 결성하면서 조직적으로 황 의원을 지지하고 나섰다.

실제 경선 1차 투표에서 황.이팀은 예상을 깨고 157명 중 64표를 득표해 안경률-진영 후보팀(58표)을 앞질렀다. 2차 투표에서도 황.이팀은 90표를 얻어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이병석-박진팀 표(33표)의 대부분을 끌어왔다.


당내 소장파 30~40여명과 60여명의 친박(친박근혜)계 표심이 대거 황.이팀으로 쏠린 것이다. 이는 이번 경선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친박의 영향력이 증명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당초 친박계는 TK(대구경북)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병석 의원에 대한 지지세가 있었지만, 황우여 의원과 이주영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막판에 황.이팀으로 표가 쏠렸다는 후문이다. 한 친박계 중진의원은 "이번 경선은 더이상 주류가 당 전면에 나서면 안된다는 의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심전심이 아니라 마지막에 표단속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장파와 친박계의 황.이팀에 대한 표쏠림 현상은 '반(反)이재오' 정서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친이계에서 안경률 의원과 이병석 의원이 동시에 출마하면서 표분산에 대한 우려는 있었지만, 당초 황.이팀과 안.진 팀이 2차 겱선 투표까지 갈 경우 이병석 의원 지지표가 안.진 쪽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실제 2차 투표 표결 결과는 이병석 의원의 지지표가 대부분 황.이팀으로 쏠렸고, 이는 황.이팀이 친박.친이표를 골고루 흡수한 것.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계파에서 표가 골고루 모인 것"이라며 "계파 생각을 하지말고 새롭게 출발하자는 제안을 다수의 의원들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본선격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새 지도부 선출 등에서 쇄신론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경필나경원 의원 등 쇄신파 모임인 '새로운 나라(가칭)' 이날 경선 직후 당 쇄신을 위한 준비모임을 가졌다.
쇄신모임에 참석한 정태근.구상찬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하나라당의 쇄신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모든 것을 희생하더라도 국민이 바라는 한나라당과 국정기조를 변화시키겠다는 의지가 부족했다"면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선도해 국정운영의 중심이 되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다음주 최고위원에서 구성될 비대위안을 의총에서 승인을 거치도록 당 지도부에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