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계양 센트레빌 1차’, 4개월만에 계약률 ‘97%’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분양 4개월만에 계약률 97% 달성.”
과거 청약시장 분위기가 고점에 올랐을때 얘기가 아니다. 최고 7대 1의 청약경쟁율을 기록한 뒤 지난해 12월22일부터 계약에 나선 ‘인천 계양 센트세빌 1차’의 성적표다.
총 715가구로 구성된 ‘인천 계양 센트세빌 1차’ 는 5월6일 현재 693가구의 계약을 마쳤다. 잔여세대에 대한 가계약분을 감안하면 100% 완료됐다.
최근 청약열기가 달아올랐던 부산에서 계약기간 동안 80~90%의 계약률이 나온 것과 비교할 수는 없다. 비수기인 12월 시장에 나온데다 지방과 달리 수도권 분양시장은 아직까지도 냉각기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에서다.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이용환 소장에 따르면 계약자들의 90% 이상이 실수요자다. 투자가치보다 거주환경에 더욱 관심을 가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계양구 아파트의 60~70%가 15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로 새 아파트의 단지시스템은 수요자들을 끌기에 충분했다.
계양 센트레빌이 들어서는 오는 2013년까지 이 일대에 입주물량이 400여가구에 불과한 것도 한 몫했다. 여기에 수년간 신규 공급분이 없어 새 아파트에 대한 갈증도 계약률에 영향을 줬다.
계양구 귤현동에 위치한 H공인 대표는 “주변에 비해 분양가가 낮지도 않았다. 하지만 인근 박촌역을 포함해 그동안 새 아파트를 구경하지 못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차별화된 단지시스템도 영향을 줬겠지만 공급사들이 해당 지역의 공급·수요층을 정확히 분석해 이뤄낼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단지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은 이 일대 실수요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고 설명했다. 경인 아라뱃길을 내다볼 수 있는 전망형 엘리베이터와 스카이카페는 드라마에서나 볼 수있는 시스템이었다. 실내골프연습장, 휘트니스센터, 도서관 및 맘스카페, 보육시설 등도 수요층을 자극했다.
국내 최초로 ‘범죄예방 디자인(CPTED)’ 인증과 공동주택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1등급 예비인증’ 심의도 통과했다. 여기에 ‘건물에너지효율 1등급 예비인증’및 ‘친환경건축물 우수등급 예비인증’을 획득해 국내 최초 그랜드슬램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다.
실수요자들이 몰린데는 인천공항철도 2단계 개통도 큰 역할을 했다. 이로 인해 서울 출퇴근 수요가 대거 몰렸다. 이 소장은 “공항철도 계양역으로부터 김포공항까지 불과 1정거장, 서울역까지는 5정거장으로 계양역, 김포공항역, 상암역, 홍대입구역, 공덕역, 서울역까지 전역이 환승역이다”고 말했다.
이하징 동부건설 마케팅 팀장은 “전세값 급등과 맞물려 지난해 12월 인천공항철도가 개통돼 인천 계양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며 “올해 10월 경인 아라뱃길 완공도 예정돼 인천 계양에 대한 주거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