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 1분기 한국산 식품의 EU 수출이 전품목에 걸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일) 브뤼셀지부는 3일 'EU 현지 한국식품 판매동향' 보고서를 통해 어류(134.6%)와 해조류(52.8%) 등 한국산 수산가공품이 유럽에서 많이 팔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EU내 주요 한인유통업체 30개사를 중심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는 이와 같은 결과가 지난해 구제역 파동, 일본 지진, EU 당국의 식품내 오염물질 검사 강화 등 내외부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라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정희철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차장은 "한류 열풍으로 유럽인에게도 한국이 많이 알려졌다"며 "여기에 한국의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관광객, 유학생 등 해외로의 유동인구가 많아진 것도 한국식품 판매 증가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 차장은 "한국산 식품의 EU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한국산 식품의 브랜드화, 식품라벨의 현지어 표기 강화 등의 노력이 요구된다"며 "특히 SNS를 활용, 국산 식자재를 이용한 요리법 소개 및 맛 전파 등 기업차원에서 현지 마케팅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EU 국가들 안에서 한류 외에도 페이스북(facebook), 유튜브(youtube)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산 자장라면, 김치 등이 소개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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