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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입 경계로 원달러 환율 사흘 만에 반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7초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반등했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았지만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071.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밤 뉴욕증시가 상승하고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이어가는 등 대외적으로 하락 압력이 강했지만 최근 급락에 따른 레벨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외환공동검사, 전날 최종구 재정부 차관보의 발언 등에 따라 규제리스크,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은 상황에서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개입 경계로 역외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아시아 환시에서 유로달러 환율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은 점도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세가 주춤한 가운데 일부 숏커버가 나왔으며 은행권은 달러 매수에 나섰다.


다만 중공업체를 중심으로 한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출회된데 따라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매우 제한적이었으며 1070원대 초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1080원 하향 돌파를 앞두고 정부의 규제리스크에 시장참여자들의 거래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별다른 정책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로 반등도 쉽지 않은 장이었다"며 "특히 주가가 급락하고 증시 외국인이 순매도 전환했지만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글로벌 달러 약세로 인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주말 중국이 또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시장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달러위안 환율은 6.4990위안으로 고시되면서 연일 사상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다음 주 환율도 대내외 하락 우호적 요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꾸준한 하락 시도를 이어가겠지만 당국 개입과 규제리스크도 여전한 상황에서 제한적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다음 주에도 이월 네고 물량과 금통위에서의 금리인상 기대감 등으로 하락시도가 이어질 듯하다"며 "다만 정부도 꾸준히 개입과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시장과 정부 당국의 힘겨루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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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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