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긴장되는 공연은 첫째 날이에요. 근데 오늘은 둘째 날이잖아요. 그래서... 나름대로 긴장감을 주려고 무려 헤어세팅을 하고 왔습니다.” “에잇, 미용실 언니한테 머리 안 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해달라고 했는데 바비 씨 때문에 이렇게 들켜버렸잖아요!” 가을방학 단독 공연에서 정바비는 객석을 향해 쑥스러운 말투로 “헤어세팅”을 자랑했고, 계피는 그런 정바비를 귀엽게 흘겨봤다. 2009년 여름에 결성된 가을방학은 이렇게 스스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가까워졌지만, 정작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2년째 존댓말로 이뤄지고 있다. 두 사람이 만든 노래는 앨범 재킷 사진처럼 맑은 하늘 아래서 눈을 감고 들으면 꼭 예쁜 꿈을 꿀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지만, 정작 정바비는 ‘이 쓸쓸한 기분은 뭐지?’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어쩌면 인터뷰를 끝까지 읽더라도 정바비와 계피에 대해 손에 잡히는 게 없을지도 모른다. 그저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가을방학 그리고 두 남녀의 묘한 이야기.
<#10LOGO#> 아까 사진촬영 때 보니까 여전히 서로 존댓말을 쓰더라. 가을방학이 결성된 지 2년이나 지났는데 왜 아직도 ‘바비 씨’, ‘계피 씨’ 라고 부르나. (웃음)
계피 : 말을 놓을 타이밍을 놓쳤다. 그렇다고 지금 와서 ‘오빠라고 부를게요’라고 하기도 그렇고, 너라고 부를 수도 없고. 그냥 ‘바비 씨’가 편하다.
“사실 원래 갖고 있던 가을방학 이미지는 싸한 거”
<#10LOGO#> 사이가 가까워지면 존댓말이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질 텐데.
계피 : 적응이 됐다. 하하하.
정바비 : 나이를 먹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내가 올해 서른셋인데, 아직 철도 안 들었고 부동산 용어도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게 영 어색하다. 이렇게 나이가 드는 내 자신이 적응 안 되지만 그냥 받아들이게 되는 것처럼, 어색함이 가을방학의 정체성이 되어버렸다.
<#10LOGO#> 이번 싱글 앨범 <오래된 커플>의 ‘여배우’는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된 곡인가. 노랫말처럼 실제로 여배우와 소개팅을 해 본 경험이 있냐고 궁금해 하는 사람도 많고, 앨범 프로듀서를 맡았던 이병훈 음악감독이 “너 여배우 만나고 다니냐”고 물어볼 정도였다던데. (웃음)
정바비 : 특정 여배우를 생각한 건 아니다. 상대방을 만나기 전에 그 사람에 대해 정보를 얻고 환상을 가지면서 점점 그 사람의 이미지가 거대해지는 상황을 그리고 싶었다. 그런데 상대방 역시 나처럼 똑같은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조명이 나한테 돌아서는 반전이 생긴다. 그 순간의 아찔한 감정이 ‘여배우’의 클라이맥스다.
계피: 마지막에 ‘갑자기 내 얼굴에 눈부신 조명이 비춘다’는 가사가 나오는데, 원래는 ‘갑자기 내 눈 앞에 눈부신 조명이 비춘다’였다. 그런데 ‘내 눈 앞’이라고 하면 눈에만 클로즈업이 된 건지 얼굴 전체를 비추는 건지 모호해 보이더라. 그게 어떤 것이냐에 따라 이야기가 굉장히 달라진다. 그래서 내가 바비 씨한테 그런 반전을 의도한 거라면 ‘내 얼굴에’로 바꾸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가사를 하나하나 뜯어보는 내 모습이 꼭 교열 보는 편집자 같다.
<#10LOGO#> 사실 정바비가 작사, 작곡을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역할이 어떻게 분담되는지 궁금했다. 방금 말한 것처럼 가사 수정을 비롯해 가을방학에서 계피의 역할이 어디까지라고 보면 될까.
계피 : 일단은 거의 노래만 부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바비 씨가 나한테 기타와 멜로디만 있는 상태로 곡을 주는데, 이 곡을 어떻게 불러달라고 말을 안 하는 편이다. 내가 바비 씨의 의도를 잘 모르겠으면 바비 씨를 붙잡고 이 부분은 뭘 표현하려고 했는지, 이 곡의 화자는 왜 이렇게 말을 하는지에 대해 얘기하면서 서로 조율을 해나간다.
<#10LOGO#> 정바비가 만든 곡을 받고 어떻게 해석하고 불러야 할지 난감했던 적도 있었나.
계피 : 많다. (웃음) 어렵다기보다는 여러 번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다른 의미가 나오는 가사들이 많다. ‘나비가 앉은 자리’ 같은 경우도 처음에는 굉장히 사랑스러운 가사라고 생각해서 데모까지 녹음을 해뒀는데, 최종적으로 보컬 녹음을 하러 가는 지하철 안에서 손으로 가사를 써봤더니 가사가 너무 우울한거다. 그리고 ‘취미는 사랑’을 부를 때도 내가 바비 씨한테 “바비 씨가 의도한 대로 사람들이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거예요”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보통 사람들은 가사를 몇 번씩 곱씹으면서 듣지 않으니까 본래 의도가 전달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10LOGO#> ‘취미는 사랑’에 담긴 본래 의도가 대체 뭐길래. (웃음)
정바비 : 이 곡의 화자는 참 좋은 여자다. 자기가 느낀 걸 남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삶의 의미나 행복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내가 음악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의 조각조각이 쌓여서 만들어진 인물인데 그렇다고 이 노래가 마냥 예쁘게 끝나진 않는다. 마지막 부분에 ‘그녀의 눈에 비친 삶은 서투른 춤을 추는 불꽃, 따스함을 전하기 위해 재를 남길 뿐인데’ 라는 가사가 나온다. 속도가 느리던 빠르던 모든 게 다 없어진다는 뜻이다. 와, 이거 정말 슬프고 잔인한 노래다, 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게 안 받아들여지더라. 하하.
<#10LOGO#> ‘취미는 사랑’뿐만 아니라 1집 <가을방학>의 전체적인 느낌도 슬프고 잔인하기보다는 딱 들었을 때 맑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더 강하다.
정바비 :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사실 우리가 원래 갖고 있던 가을방학 이미지는 싸한 거였다. 약간 가슴 서늘해지고, 달달하기보다는 약간 ‘Bitter-Sweet’한 느낌. 그런데 많은 곡들을 추리는 과정에서 우울한 곡들이 많이 빠지고 앨범 재킷에 맑은 하늘의 이미지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우리는 깨끗하고 맑은 음악을 하는 팀이 됐다. 그거에 대해 불만이 있는 건 아니다.
“가을방학은 전보다 신뢰가 좀 더 확실한 상태”
<#10LOGO#> 앨범을 만들기 전에 가을방학의 색깔이나 방향을 뚜렷하게 정해놓고 곡을 만든 게 아니라, 곡을 하나씩 만들어가면서 그것들이 쌓인 모양이 결국 1집 <가을방학>으로 완성된 셈인데.
정바비 : 그게 우리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이런 모양을 보여주자, 확실히 준비가 된 상태로 나가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뭔가를 진행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냥 몇 곡, 몇 곡 작업해서 모인 결과물이 앨범이 된다. 병훈이 형이 “가을방학은 깊게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너랑 나랑 계피랑 단순하고 행복하게 작업하면 될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듣고 보니 맞는 말이었다.
<#10LOGO#> 서로 듀오를 해보고 싶던 차에 만나게 된 건가, 아니면 만나서 얘기를 하다 보니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 건가.
계피 : 반쯤은 전자고 반쯤은 후자다. 음악 작업을 같이 하고 싶어서 만났지만 그렇다고 팀을 만들자고 만난 건 아니었다. 바비 씨로서는 본인이 만든 곡을 계피가 불러보면 어떨까 하는, 음악하는 사람들의 단순한 호기심이 있었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하다가 “어? 다음시간에 세 곡 더 해볼까요?” 해서 곡들이 많아졌고, 결국 앨범이 나왔다.
<#10LOGO#> 계피는 브로콜리 너마저와 우쿨렐레 피크닉을 거쳐 가을방학까지 왔는데, 이전의 밴드 활동에 비해 가장 다르다고 느끼는 건 뭔가.
계피 : 일단 몸이 가볍고 역할 분담이 확실하다. 서로의 영역이 뚜렷하다는 건 그만큼 서로의 영역을 존중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신뢰가 좀 더 확실한 상태다.
<#10LOGO#> 그 말은 과거에는 동료들과의 신뢰 부분에서 어떤 아쉬움이 있었다는 뜻인가.
계피 : 브로콜리 너마저 활동을 할 때는 내가 음악적인 면에 그렇게 많이 참여를 한 건 아니었다. 리더 윤덕원 씨가 밴드를 장악하는 면이 강했기 때문에 보컬로서 부딪히는 경우도 있었고. 하지만 우쿨렐레 피크닉과 가을방학에서는 상대방에게 신뢰를 받는 느낌이었다. 예를 들어 브로콜리 너마저에서는 각자 기본적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고 자신이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피드백이 거의 없었는데, 우쿨렐레 피크닉과 가을방학에서는 비중이 크든 작든 그게 가능해졌다.
<#10LOGO#> 정바비 역시 언니네 이발관과 줄리아 하트와 같은 밴드활동을 줄곧 해오다가 듀오를 결성했는데, 게다가 여자 보컬과의 첫 작업이다. 계피에게 어떤 부분을 기대했나.
정바비 : 개인적으로 내추럴하게 부르는 보컬을 좋아하는 편인데, 계피 씨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8~90년대 여가수처럼 음색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고 딱 들어도 누군지 알 수 있는 느낌을 받았다. 아, 내 취향이다 그래서 처음에 녹음한 세 곡 정도를 제외한 모든 곡은 세 가지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계피 씨가 부르거나 계피 씨가 곡의 화자거나 혹은 계피 씨스러운 화자이거나.
<#10LOGO#> 정바비가 느낀 것처럼 어떤 그룹의 어떤 노래를 불러도 계피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릴 만큼 매력적이다. 본인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나.
계피 : 사실 브로콜리 너마저 때는 내 목소리가 다른 사람들한테 어떻게 들리는지 전혀 몰랐다. 우쿨렐레 피크닉은 프로젝트 앨범이었으니까 내 목소리를 고수하기보다는 곡의 방향에 맞춰 불렀다. 그러다가 가을방학 1집 녹음을 할 때 처음으로 보컬 디렉팅을 받았는데, 내 목소리가 어떤 효과가 난다는 걸 그 때 처음 알았다. 아직까지는 탐구 과정에 가까운데, 앞으로는 다른 종류의 목소리를 실험해보고 싶다.
<#10LOGO#> 가령 어떤 목소리?
계피 : 같은 톤을 깎고 다듬는 것보다는 아예 다른 목소리. 이번에 여행 프로그램에서 내레이션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PD님이 어른스러운 목소리를 원하셔서 그렇게 냈더니 생기가 없다고 하셨다. 그래서 생기를 냈더니 어려보인다고 하고. (웃음) 내 목소리가 양 쪽을 모두 만족시키지 못하는 목소리였다. 내레이션을 하면서 성대를 이런 식으로 누르면 어떤 목소리가 나오는지를 알게 됐다. 굉장히 재밌는 경험이었다. 앞으로 내 목소리를 컨트롤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10LOGO#> 그렇게 본인의 목소리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아간다는 건 어떤 경험인가.
계피 : 새로운 부품을 장착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손이 있었는데 이제는 블루투스 장착? (웃음) 하나씩 더 좋은 게 들어오면서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
“2집에서는 마찰, 불화, 엎어짐, 실험, 뭔가 막 싸우고 싶다”
<#10LOGO#> 계피 목소리뿐만 아니라 여자 보컬이 남자가 주인공인 노래를 부르는 점도 가을방학의 특징 중 하나다. ‘취미는 사랑’이 대표적인 경우인데, 이런 식으로 화자를 설정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정바비 : 새로운 노래를 만들 때는 두 가지 중 하나를 기대한다. 이건 계피가 불러야 돼 혹은 이건 계피가 부르면 재밌겠다. 화자를 남자로 설정하는 건 후자에 속한다.
계피 : 다른 뮤지션들이 이렇게 안 하니까 재미삼아 가볍게 시도한 건 아니다. 그렇다고 이게 가지는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의미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한 건 아니지만. (웃음) 둘 다 노래를 녹음하기 전에 사람들이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해 각자 충분히 고민을 하는데, 일단 화자를 남자로 설정하면 느낌이 낯설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사에 대해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된다. 성 역할이나 이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도 있고.
정바비 : 그리고 다들 ‘여배우’의 화자가 남자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정한 건 아니었다. 노래 어디에도 이 사람이 남자라는 실마리는 없다. 그냥 사람과 사람이 서로 소개 받는 자리다.
계피 : ‘취미는 사랑’부터 거의 ‘계피 본격 레즈비언 선언’ 이런 분위기인데? (웃음)
<#10LOGO#> 그렇게 낯선 느낌의 곡을 부를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뭔가.
계피 : 가을방학에서 가장 표현하고 싶었던 것 중 한 가지는 바로 이중성이다. 내 목소리가 밝으면서도 어둡고 어두우면서도 밝게 들렸으면 좋겠다. 겹쳐있는 색상 같은 느낌이랄까. 바비 씨가 가사를 쓰는 방식도 항상 어딘가를 비틀어놓는 느낌이다. 절대 스트레이트하거나 하나로만 표현하지 않는다.
<#10LOGO#> 곡을 만드는 입장에서 그 곡이 한 가지 의미로만 해석되는 걸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정바비 : 물론 스트레이트해서 더 재밌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리 같은 경우는 계피 씨 목소리 자체가 만들어내는 묘한 기운이 있고, 가사도 되게 달콤한 내용이지만 듣고 나면 ‘이 쓸쓸한 기분은 뭐지?’라는 느낌이 든다.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아이러니한 울림이 있다.
<#10LOGO#> 그런 아이러니한 곡을 만들 때 어디서 소스를 얻는 편인가.
정바비 : 메모해놓기 가장 좋은 건 가사 아이디어다.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인데, 특히 배우 김상경이 출연하는 홍상수 감독 영화를 가장 좋아한다. <생활의 발견>, <극장전>, <하하하> 같은 영화들. 대사들이 웃기고 맛깔나지 않나. 근데 홍상수 감독 영화 DVD를 사면 서플먼트가 별로 없다. 사실 DVD는 서플먼트를 갖고 싶어서 사는 거지, 그냥 영화를 보려면 극장 가서 보면 되거든. 이게 연애랑 비슷하다. 그냥 만나면 되는데 굳이 관계를 설정하고 만난다는 게 어떻게 보면 DVD를 사는 것과 비슷하다. 근데 연애하면서 그 서플먼트를 별로 안 주는 사람들이 있다. 연애를 되게 재미없게 하는 사람들을 <극장전> DVD에 비유하는 노래를 써보고 싶어서 ‘극장전 DVD’라고 메모해 놨다. 언젠가는 이 아이디어가 곡으로 나오겠지.
<#10LOGO#> 그러면 2집 앨범은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정바비 : 난 계피 씨한테 ‘우리 내년에 2집 해봐요’라고 절대 얘기 안 한다. 대신 ‘만약 2집을 하면 이렇게 한번 해보고 싶네요’ 이렇게 말한다. (웃음) 이게 우리의 대화 방식이다.
계피 : 아하하하, 맞다. 내가 어떤 패를 갖고 있잖아. 그러면 그걸 슬그머니 내려놓는다. 말없이. 나한테 이런 패가 있으니까 보고 생각 있으면 말을 하라는 거지.
<#10LOGO#> 그럼 질문을 바꿔보겠다. ‘만약’ 2집 앨범이 나온다면 어떻게 만들어보고 싶나.
계피 : 밴드는 서로 합주를 해가면서 음악을 쌓아갈 수 있는데, 우리 같은 듀오 체제에서는 그게 굉장히 힘들다. 그래서 2집에서는 좀 더 다른 선택을 해보고 싶다.
정바비 : 사실 1집이 굉장히 일사천리로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2집에서는 마찰, 불화, 엎어짐, 실험, 뭔가 막 싸우고 (웃음) 이런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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