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재보선 결과 따라 유력정치인 울고 웃는다

시계아이콘02분 0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 김달중 기자] 4.27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이번 재보선에 여야는 당의 모든 화력을 총동원했다. 막판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분당을은 투표함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결과를 모른다고 할 정도의 대혼전이다. 강원과 김해 역시 여야의 불꽃튀는 접전으로 승부를 장담하기 힘들다. 선거결과에 따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 유력 정치인들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안상수, 정치적 진퇴 갈림길..박근혜 존재감 더 부각될 수도

재보선 성적표를 누구보다 초조하게 기다리는 인사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다. 이번 재보선 성적표에 따라 정치적 운명이 엇갈린다. 우선 분당, 강원, 김해 등 접전지 3곳에서 전승을 거두면 금상첨화다. 2선 후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사라지고 안정적으로 대표직을 이어갈 수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접전지 3곳 중 2곳을 승리하면 대안부재론이 불거지면서 안 대표 체제가 유지될 수 있다. 문제는 어느 곳을 승리하느냐 여부다. 강원, 김해에서 승리하더라도 '분당만은 패배해서는 안된다'는 게 한나라당의 기류다. 분당에서 패할 경우 수도권 의원들의 동요는 물론 공천책임론을 놓고 극심한 내홍이 벌어질 수 있다. 접전지 3곳 중 1곳만 승리하거나 전패할 경우 후폭풍은 예상하기 힘들다. 안 대표의 퇴진은 불가피하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및 조기 전당대회의 시나리오가 본격 가동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이번 재보선 결과에 차기 주자 1위인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재보선을 지원해달라는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아왔지만 완곡하게 거절해왔다. 박 전 대표는 선거 다음날인 28일 대통령 특사로 유럽방문에 나서기 때문에 재보선 영향권에서 비켜나 있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는 접전지 3곳에서 박빙의 승부로 패배할 경우 박근혜 책임론이 떠오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도 지도자로서의 의무와 지원을 외면했다는 비판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당 일각에서 박근혜 책임론이 제기되더라도 확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오히려 박 전 대표의 가치와 위상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한나라당의 패배로 야권 차기주자들이 약진하는 상황이 올 경우 대권가도에서 정중동 행보를 지속해온 박 전 대표의 발걸음이 상대적으로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학규·유시민 '정권교체 희망' 찾을까


야권에서 기대하는 이상적인 재보선 결과는 분당을과 김해을 두 곳 모두 승리하는 것이다. 이 경우 야권연대는 더욱 탄력 받을 수 있고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한 야권 지지층의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세론'에 정면 승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가장 큰 수혜자는 손학규 대표다. '경기도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한나라당 텃밭에서 거둔 승리는 손 대표의 당 장악력을 굳건하게 하고 야권에서의 정치적 위상도 높아질 수 있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이번 선거의 의미는 분당을에서 찾을 수 있다"며 "한나라당의 텃밭인 분당을이 흔들린다는 것은 수도권 절반이 흔들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분당을 선거는 야권이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느냐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분당을 승리로 향후 대선은 박근혜 전 대표와 손 대표 간 양자구도로 굳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 대표가 분당을에서 패배할 경우 당 장악력은 위축되면서 당내 대권주자 간 경쟁구도는 이전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한나라당 후보와 격차가 근소한 차이일 경우에는 선거 패배 책임론에서 빗겨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교수는 "손 대표는 적진에 희생하면서 들어간 것"이라며 "손 대표에게 책임론을 거론하기 쉽지 않겠지만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는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김해을 선거의 경우 패배에 대한 후폭풍은 큰 반면, 승리에 따른 열매는 상대적으로 작다고 분석했다. 김해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한나라당보다 야권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교수는 "참여당이 승리하더라도 유 대표에게는 상처가 많은 승리일 수밖에 없다"며 "야권연대 협상과정에서 절대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이미지를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김달중 기자 da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