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백화점, SPA브랜드 구애 불붙었다

시계아이콘01분 0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백화점들의 패스트패션(SPA·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사랑이 뜨겁다.


SPA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질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벗고, 젊은 고객 유입·패션 트렌드 선도라는 장점으로 무장해 백화점의 품안으로 파고들고 있는 것.

지난 13일 재개장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는 2315m²(700평) 규모의 H&M 매장이 들어섰다. H&M은 글로벌 SPA브랜드로 백화점에 입점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김봉호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장(부사장)은 “H&M과의 오랜 협상과 설득 끝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백화점에 입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서울 용산구의 아이파크백화점에도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유니클로 매장이 개점했다. 2380m²(700평)의 유니클로 매장이 들어서면서 아이파크백화점은 갭(GAP), 자라(ZARA), 막스앤스펜서(MARKS&SPENCER), 파파야(PAPAYA), 코데즈컴바인 등 국내·외 SPA브랜드의 경연장이 됐다.

아이파크백화점 관계자는 "SPA브랜드 입점을 통해 젊은 고객의 유입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 같은 SPA브랜드 확대 전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백화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대부분의 롯데백화점 지점에 유니클로 매장이 입점해 있고, 특히 지난 2009년 말 개점한 부산 광복점에는 한층 전체가 유니클로 매장으로 자리잡고 있으면서 톡톡한 고객몰이를 하고 있다.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이처럼 앞다퉈 SPA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SPA브랜드의 집객효과와 발빠른 트렌드 변화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SPA브랜드는 1주일이 멀다하고, 마네킹의 의상을 교체하는 등 빠른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젊은 고객들이 부담을 줄이면서 매장을 찾는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아이파크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늘 트렌드에 민감하게 움직여야하는데, SPA 브랜드가 기존의 부띠끄 브랜드에 비해 트렌드에 민감하고,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SPA브랜드의 경우 가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젊은 층 고객들이 많이 유입된다"고 전했다.


변화를 빨리 받아들이면서 젊은 백화점 분위기로 이미지가 바뀌고, 트렌드를 선도해 나간다는 이미지가 정착되는 것도 백화점들이 SPA브랜드에 러브콜을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기존의 패션 브랜드에 비해 매장의 크기가 크다는 것도 백화점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다는 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백화점 관계자는 “매장이 크면 그만큼 SPA브랜드의 상품 구성이 다양해지고, 그로 인해 유입되는 백화점 방문고객이 크게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