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정보기술(IT)주와 화학주의 강세와 외인 매수세를 등에 업고 국내주식펀드가 5주째 쾌속행진을 이어갔다. 해외주식펀드도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상승 전환했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2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한 주간 국내일반주식펀드는 3.62%의 평균 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2.68%에 비해 0.98%포인트 높은 성적이다.
소유형별로는 화학업종의 상승세에 힘입어 중소형주펀드가 3.02% 수익을 더했다. KOSPI200인덱스펀드는 한 주간 2.94%의 수익을 냈고 배당주식펀드는 2.58% 올랐다.
상대적으로 주식 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74%, 1.12%의 수익을 추가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은 채권알파펀드와 시장중립펀드가 각각 0.16%와 0.37%의 수익을 냈다. 채권시장의 약세로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09%의 수익을 얻는데 그쳤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59개 중 447개 펀드가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8개다. 화학, IT 관련 펀드와 레버리지 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했고 금융과 건설 테마 펀드가 하위권을 형성했다.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08%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과 아태지역 펀드, 브라질 및 남미주식펀드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 초 국제신용평가사인 S&P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 하향을 안고 출발한 북미주식형펀드는 인텔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악재를 누르고 1.66%의 수익을 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경제성장률 호조와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에 지역별 기준으로 가장 높은 2.20%의 수익률을 올렸다. 브라질 증시 개선으로 남미신흥국주식펀드 역시 1.80% 상승했다.
중국펀드도 1.54%의 수익을 더했다. 지준율 인상의 여파가 제한적으로 작동한 반면 미국발 호재가 강하게 반영됐다. 홍콩증시 역시 미국 기업의 실적 개선과 상품가격 상승의 덕을 봤다.
일본주식펀드는 증시는 한 주간 하락했지만 엔화강세가 하락분을 희석하며 소폭(0.25%)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가약세의 직격탄을 맞은 러시아 주식펀드는 -1.62%의 수익률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기억의 실적 악화로 인도주식펀드도 1.08% 빠지며 내림세가 계속됐다.
유럽주식펀드는 유럽기업의 실적호조로 0.12%의 수익을 올렸지만 러시아증시의 약세로 유럽신흥국주식펀드의 수익률은 0.89% 내렸다.
섹터펀드는 관련주 강세로 소비재섹터펀드가 3.63% 수익률로 섹터펀드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에너지섹터와 헬스케어섹터는 각각 1.20%와 2.06% 올랐고 금융섹터만이 -0.84%의 내림세를 보였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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