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캠핑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캠핑은 뛰어놀 곳이 없는 도시 아이들에 공기 맑고 경치 좋은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 기회를 제공한다. 이 맘 때 즐기는 캠핑은 향긋한 봄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차를 타고 멀리 이동해야 하고 준비할 것이 많아 막상 캠핑을 떠나기는 쉽지 않다. 이같은 부담을 극복한 캠핑장이 있다. 서울의 난지한강공원 캠핑장이 바로 그 곳이다.
난지캠핑장은 한강변에서 유일하게 취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피크닉'과 '텐트' 지역으로 나눠 운영된다. 194면 규모의 야영장은 최대 2000명까지 한 번에 이용가능하다. 지난해 17만명이 다녀갔으며 4월 현재 매 주 1200여명과 주말 2000여명이 방문 중이다.
피크닉 지역은 언제든지 예약 없이 찾아가 입장료만 내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 평상이 넉넉히 준비돼 있어 마음에 드는 장소에 자리를 펴고 앉아 캠핑을 즐기면 된다. 피크닉 공간에는 텐트를 설치할 수 없고 돗자리나 간이 테이블 등은 이용할 수 있다. 익일 오전 10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간단한 취사 및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텐트 지역은 개인 텐트를 가져와서 설치해 이용하거나 캠핑장 텐트를 대여해 이용할 수 있다. 잠 잘 때에 필요한 모포와 바닥 매트도 대여 가능하다. 입장료 외에 추가비용 없이 저렴하게 야영을 즐기려면 텐트, 야영에 필요한 기타 용품을 모두 챙겨 가면 된다. 텐트 지역은 5~10월이 극성수기이므로 최소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난지캠핑장 주변에는 하늘·노을공원, 난지생태습지원과 함께 천연잔디야구장·자전거공원·수상스키장·MTB코스장 등의 레포츠 시설이 마련돼 있어 캠핑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가시설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난지한강공원의 탁 트인 한강 경관과 실개천이 어우러진 버드나무 숲이 도시의 번잡함을 잊게 해주고 더불어 캠핑장 바로 옆의 생태습지원과 수변생태학습센터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자연을 선사한다.
한편 난지한강공원 캠핑장으로 가려면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강변북로 일산방향을 향해 가다가 ‘한강공원 난지캠핑장’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 길로 내려가면 된다. 대중교통으로는 영등포, 당산→일산방면 차량을 이용해 난지한강공원 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사이에 있는 중앙다리로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문의 304-0061~3, 홈페이지www.nanjicamping.co.kr.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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