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민연금이 하나금융지주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골드만삭스가 하나금융 주식 750만주를 팔았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오전 하나금융 주식 750만주(지분율 3.09%)를 블록세일(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골드만삭스의 지분율은 기존 7.55%에서 4.46%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2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이 하나금융 최대주주가 됐다. 국민연금의 현재 하나금융 지분 7.80%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의 주당 매각가격은 전날 종가인 4만6000원보다 6.5% 싼 4만3000원이다. 일각에서는 외환은행 인수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지분을 털고 나가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나금융은 골드만삭스의 지분매각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외환은행 인수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고(故) 이희건 명예회장 추모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골드만삭스의 지분매각에 대해) 사전 연락을 받았다"며 "오는 6월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를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골드만삭스 내부적인 결정에 의한 것"이라며 "외환은행 인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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