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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397일만에 내딛는 여왕의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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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마침내 '피겨여왕'이 397일 만에 첫 걸음을 내딛는다. '밴쿠버 퀸'의 명성을 재확인하며 건재를 알리는 일만 남았다.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세계 피겨팬들의 고대 속에 2010~2011 시즌 첫 장도에 오른다. 지난해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2위) 이후 무려 397일 만의 무대다.

김연아는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열릴 러시아 모스크바를 향해 출국한다.


올시즌 첫 대회이자 지난해 10월 피터 오피가드 코치와 호흡을 맞춘 이후 첫 무대다. 데이비드 윌슨 안무가가 야심차게 구성한 새 프로그램 '지젤'(쇼트프로그램), '오마주 투 코리아'(프리스케이팅)도 이번에 첫 선을 보인다. 많은 피겨팬과 관계자들이 김연아의 일거수일투족에 뜨거운 시선을 보내는 이유다.

올시즌 그랑프리대회를 모두 불참한 채 3월 일본 도쿄 세계선수권에 맞춰 미국 LA에서 훈련했던 김연아는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개최가 불발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하지만 오피가드를 불러들여 태릉빙상장에서 착실히 훈련하면서 차질없이 대회를 준비해왔다.


김연아는 29일(한국시간) 밤 열리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발레곡 '지젤'을, 30일 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한국 전통음악을 편곡한 '오마주 투 코리아'를 선보인다.


이번 세계선수권 목표를 '예술성 끌어올리기'로 밝힌 오피가드 코치는 "김연아는 이미 새로운 경지에 이른 선수다. 올시즌에는 김연아가 체력과 기술이 뒷받침 된 예술성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무엇보다 김연아가 역대 피겨스타 가운데 가장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왔던 터라 오피가드 코치와 김연아가 추구하는 '궁극의 예술성'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아는 "미국에서 운동하면서 올림픽 직전 컨디션을 되찾았다. 일본 지진으로 일정에 변화가 생겼지만 평소처럼 훈련하면서 원래 페이스로 돌아가게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김연아가 갖고 있는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세계기록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때 세운 기록. 쇼트 78.50점, 프리 150.06점, 합계 228.50점은 지금도 깨지지 않는 난공불락 스코어다.


과연 김연아가 2009 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2년 만에 타이틀을 탈환할 수 있을 지, 또 자신이 갖고 있는 세계기록 경신에도 성공하며 여왕의 건재를 알릴 수 있을 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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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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