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동부증권은 21일 화천기공에 대해 고부가제품 확대로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승회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위아와 더불어 국내 공작기계를 대표 하는 3대 메이커 중 하나로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나 현대위아가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고 양산형 CNC선반, 머시닝센터 등에 집중하는 반면 화천기공은 수요처에 customized된 고가공작기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지난해부터 국내 자동차부품업체와 IT부품업체들의 증설이 진행 되는 가운데 올해에는 선진국 설비투자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주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말 262억원에 불과했던 수주잔고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 달성에도 불구하고 전년말 641억원으로 급증했으며, 1분기에도 수주잔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현재는 수주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고부가 제품 라인업 확대로 구조적인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한해라며 과거 주력제품이었던 CNC선반이나 터닝센터를 대신해 대당 단가가 1억원 이상인 고가형 머시닝센터(SIRIUS 시리즈)와 대형 수직선반(VT 시리즈) 등을 개발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4분기 매출액 486억원(전년동기+98.5%), 영업이익 43억원,(+1300.8%) 영업이익률 8.9%(+7.6%포인트)라는 놀라운 실적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고가형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중에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해 공작기계에 대한 판가를 인상시켰다"며 "공작기계는 수주 후 대략 3개월 후부터 매출로 인식되기 때문에 구조적인수익성 개선에 더해 판가 인상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주목할 만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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