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간 1500여 업체 참가..'중국 소비자 잡기' 퍼레이드
현대차 신형 그랜저·ix20 등 중국 첫 공개
미니로켓맨·인피니티 에세레아 亞 데뷔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2011 중국 상하이모터쇼가 19~20일 언론공개행사(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8일간 전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500여 개 자동차 관련 업체가 참여하며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 차량만해도 75대에 이를 정도로 양과 질 모두에서 만족할만하다. 모터쇼에서 중국 소비자를 잡기 위한 글로벌 메이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현대차)는 위에둥(중국형 아반떼) 개조차를 비롯해 올 1월 출시한 신형 그랜저, 벨로스터, ix20 등을 중국 시장에 첫 공개한다. 또 이달 초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연료전지 콘셉트카 '블루스퀘어'와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 '커브' 등도 전시한다.
기아자동차(기아차)는 지난달 초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공개한 프라이드 후속 K2의 중국버전(QB)을 상하이모터쇼에 출품한다. 이외에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네모, 소형 CUV 전기콘셉트카 등 총 16대의 차량을 중국 관람객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한국GM은 쉐보레 부스 내에 전시할 예정인데 중형차인 쉐보레 말리부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말리부는 한국, 미국, 중국을 포함한 GM 글로벌 전략 거점에서 생산해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국내 시장에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된다.
이외에 GM은 뷰익 브랜드의 엔비전 SUV 콘셉트카를 상하이모터쇼에서 선보인다.
BMW 등 수입업체들은 월드프리미어 차량을 이번 모터쇼를 통해 대대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BMW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M5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이 차는 모토레이싱 기술을 접목시킨 엔진과 서스펜션을 비롯해 넉넉한 실내공간, M카 특유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뉴 6시리즈 쿠페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650i와 640i 쿠페는 각각 8기통 엔진(407마력)과 직렬 6기통 엔진(320마력)이 장착된다. 뿐만 아니라 동급 최초로 8단 스포츠 전자동 변속기가 모두 기본으로 적용된다.
미니 브랜드에서는 '미니 굿우드'가 월드프리미어의 대표 모델로 꼽힌다. 굿우드 스페셜 에디션은 1000대 한정 생산된다는 점에서 모터쇼 이전부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아우디의 월드프리미어 모델은 뉴 Q3다. SUV인 Q3는 기본 버전의 경우 중량이 1500kg이 채 안 될 정도로 경량화를 추구했다. 이 차에는 1종의 TDI 디젤 엔진과 2종의 TFSI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는데 모두 4-실린더의 터보 직분사 엔진이다. 엔진 출력은 140~211마력에 달한다. 140마력의 뉴 Q3 2.0 TDI 모델은 전륜구동방식으로 평균 연비는 19.2km/ℓ를 상회한다.
프랑스 푸조는 콘셉트카 SxC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차는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됐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최대 313마력의 힘을 내지만 연비는 17.2km/ℓ에 달할 정도로 우수하다.
스바루는 디자인 컨셉트카인 스바루 XV 컨셉트를 전시한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XV 컨셉트는 스바루의 핵심 기술인 대칭형AWD 시스템이 장착됐다.
아시아 프리미어도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된다. BMW는 2인승 로드스터 콘셉트카인 비전 커넥티드드라이브를 선보인다. 이 차에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새롭게 디자인된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등이 탑재됐다.
BMW 최초 전기자동차인 액티브E도 주목할만하다. 170마력의 전기모터가 탑재됐는데, 정지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불과 9초 정도다. 또 이 차에 들어간 리튬이온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16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미니 로켓맨도 아시아 프리미어로 출품된다. 무게를 줄이는 등 효율성을 높인 덕에 평균 연비는 33km/ℓ에 달한다. 또 미니 특유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디자인된 경량 시트는 다양한 위치 조절이 가능하다.
인피니티는 콘셉트카인 에세레아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에세레아는 4.4m의 차체 길이로 인피니티 최초의 해치백 스타일을 구현했다. 인피니티는 소형차 및 친환경 모델 개발을 위한 새로운 시도라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향후 인피니티의 소형 라인업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페라리는 4륜 구동 승용차 FF(Ferrari Four)를 상하이 모터쇼에 공개한다. 12기통 6262cc 직분사 엔진이 장착됐는데, 8000RPM에서 660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3.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이 가능하다.
페라리 최초의 4륜 구동 모델인 FF는 기존 4륜 구동에 비해 약 50%가량의 무게를 감소시킨 게 특징이다. 차량의 자세 제어 장치를 통해 어떤 도로조건에서도 주행상황을 미리 예측해 4개의 바퀴에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하도록 했다. 여기에 자성유체 방식의 가변식 댐핑 서스펜션과 브램보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제공된다.
상하이(중국)=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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