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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세계 부동산 쇼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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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에서 작은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33세 중국인 아만다 선씨는 호주 골드코스트(Gold Coast) 지역에 부동산 3채를 구입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주택에 투자할 경우 수익률이 높고, 법률 시스템도 중국 보다 훨씬 잘 돼 있어 투자를 결정했다. 구입한 주택 중 1채는 호주로 이주해서 가족들과 살림을 꾸리는데 사용하고, 나머지 2채는 임대를 놓을 예정이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 정책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아 헤매던 중국인들이 해외 부동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호주,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중국 유학생들이 밀집한 국가에서 '부자'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부동산개발업체들은 부동산 규제가 심한 베이징, 상하이 일대에 살고 있는 부자 중국인들에게 해외 투자의 매력을 어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CB리차드 엘리스는 중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도울 전담기구를 신설했고, 중국 최대 부동산정보 웹사이트인 소우펀(Soufun)홀딩스는 2년 전부터 중국인 부동산 투자자들을 데리고 해외 주요 도시를 탐방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호주 소재 부동산전문업체 AGC프로퍼티 센터의 신디 찬 대표는 "요즘 중국인은 우리 회사의 가장 중요한 고객"이라며 "해외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려는 중국인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AGC프로퍼티 센터는 중국인 대상 사업이 당분간 활기를 띌 것으로 판단하고 두 달에 한 번씩 중국에 가서 마케팅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는 5월 상하이에 중국인 투자자들을 모으는데 핵심 역할을 할 중국 현지 사무소를 오픈할 계획도 마련해뒀다.


다만 싱가포르, 홍콩 같이 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우려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중국발 부동산 인플레이션을 경계하고 있지만 미국, 영국, 유럽 등 부동산시장이 장기침체를 겪고 있는 국가에서는 중국인 투자를 대 환영하는 입장이다. 호주에서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시장 가격 안정을 위해 외국인 부동산 투자 단속을 시작하고 있지만 아직 중국 현지 만큼 시장 규제가 심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중국인들이 1년에 5만달러(약 5500만원) 이상의 외화를 바꿀 수 없게끔 규제하고 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친지들의 명의로 외화를 바꾸는 편법을 통해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3조달러 이상의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있는 중국 정부는 해외시장 투자 확대를 위해 그 한도를 20만달러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릴 수 있는 각종 위장술도 판을 치고 있어 중국의 계속되는 부동산 시장 규제는 해외 부동산 투자를 부추길 뿐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도 나오고 있다.


런던 소재 부동산업체인 DTZ의 제랄드 앨리슨 이사는 "조만간에 중국인들은 런던 부동산 시장 수요의 10~20%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커지는 중국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을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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