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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대주단과 줄다리기 협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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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삼부토건이 채권금융회사들과 대출만기 연장 등에 대한 줄다리기 협상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15일 건설업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연장 조건으로 강남소재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을 추가 담보로 제공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고 대주단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삼부토건은 지난 14일 총 4270여억원의 헌인마을 PF 대출 가운데 이날 만기가 도래한 177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해서는 "당장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법정관리 신청으로 합법적인 상황에서 채무가 동결된 상태라는 이유로 풀이된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이미 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으로 회사의 모든 여신활동, 주식거래 등이 정지된 상태로 별다른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며 "대주단과 회생절차 철회 등 회사 정상화를 위해 협상 중이다"고 답했다.

대주단과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이라도 헌인마을 사업 외에 이미 PF 대출 만기를 담보없이 연장해준 또다른 대주단의 대출 상환 요구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여전히 라마다르네상스호텔을 (추가 담보로) 선뜻 못 내놓는 것은 다른 채권단의 반발 때문"이라며 "은행에서 여전히 상대방(동양건설) 보증책임까지 모두 요구해 줄다리기 상태"라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주택건설사업의 경우 만기가 연장돼 당장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삼부토건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금융권에서 4000억원 규모의 PF 대출을 받았는데 지난달 1000억원은 갚고 1300억원은 만기를 연장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미 만기를 연장한 사업은 법정관리가 개시되지 않는 한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삼부토건이 대주단과의 협상이 결렬되고 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지면 다른 건설사도 연쇄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김포 풍무동 사업의 경우 삼부토건과 공동 보증한 한화건설이 PF 대출 전액을 떠안을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삼부토건 관계자는 "만약 회생절차가 개시되더라도 (대출 책임) 등에 재논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부토건은 "주주와 채권자 보호를 위해 법정관리 철회 등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 기존의 공식입장을 반복했다.


한편 삼부토건은 지난 12일 4270억원 규모의 헌인마을 PF 대출에 대해 대주단과 만기 연장을 협상하다가 추가 담보 제공 및 공동사업자 동양건설에 대한 연대보증을 요구받자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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