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부담vs풍부한 자금..외인·증시눈치보며 박스권등락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 선물상승) 출발후 횡보하는 모습이다. 지난밤 미국채금리가 하락한데다 코스피가 조정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한 레벨부담감과 풍부함 자금사정이 부딪히며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관망하는 모습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지난밤 미국채금리하락에 따라 강세출발했지만 장에 별다른 특징이 없다고 진단했다. 여전히 외국인 포지션과 증시 눈치보기를 지속하며 박스권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14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서 통안2년물이 전장대비 1bp 하락한 3.78%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3년 10-6도 어제보다 2bp 떨어진 3.72%를 보이고 있다. 국고5년 11-1은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매도호가가 1bp 떨어진 4.10%를, 매수호가가 보합인 4.11%를 나타내고 있다. 국고10년 10-3도 매도호가만 전일비 2bp 떨어진 4.48%에 제시되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6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상승한 103.04로 거래중이다. 현선물저평은 전장 20틱에서 21틱가량을 보이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은 4틱 오른 103.03으로 개장했다.
개인이 1236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증권과 은행이 각각 366계약과 331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투신이 206계약을, 외국인이 143계약을 각각 순매도중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밤 미국채금리 하락과 주식시장조정으로 선물 강세출발후 눈치보기가 진행중”이라며 “금일도 주식과 외국인 매매동향등을 보면서 좁은 박스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금리레벨은 낮지만 풍부한 자금사정등으로 크게 밀리기도 빠지기도 어려운상황”이라고 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박스권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과 주식시장 동향에 따라 등락이 결정되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 또한 “미국금리 하락 때문에 소폭 강세출발후 조용하다. 특이한게 없어 보인다”며 “오늘도 하루종일 조용하다 장막판 좀 왔다갔다하는 비슷한 장이 될듯 싶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재정적자 감축안에 따라 미국채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국내 채권시장도 강세출발하고 있다. 금통위후 금리하락에 따른 부담으로 전일 이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약세로 마감한 것처럼 5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강세에 대한 부담이 커 추세적인 강세를 나타내지 못할것 같다”며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하고 시중 유동자금이 풍부해 채권수요를 견인하고 있어 당분간 금리레벨과 재료에 따라 등락을 보이는 박스권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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