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수일號 동부제철 '품질과의 사투'

시계아이콘00분 57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전기로 열연제품 개선 최대 과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동부제철의 신성장동력은 열연이다. 제품의 질을 높이는데 사력을 다해달라!" 올 초 동부제철의 '구원투수'로 투입된 이수일 신임 부회장이 열연 품질논란 극복 및 수익성 확대를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취임 후 매주 토요일마다 당진 공장에서 열연 품질에 대한 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임원회의 등에서도 이 부회장은 열연 품질개선과 이를 통한 수익성 향상을 빼먹지 않고 강조한다.


올해 동부제철의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열연 품질개선은 이 부회장의 첫 시험대이자 최대 난관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올 초 대표이사 선임에 앞서 품질논란-덤핑-수익성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특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제철은 2009년 11월 아산만에 전기로 제철공장을 준공하며 포스코, 현대제철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열연(HR)을 생산하게 됐지만, 준공 1년6개월여가 지나도록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로 열연제품은 특성 상, 고로 열연제품보다 품질이 낮아 제품 판매 및 유통망 확대가 쉽지 않다. 지난해 동부제철 전기로 제철공장의 생산량은 178만8000t으로 생산능력(300만t) 대비 66.7%선에 그쳤다. 국내 타 업체보다 10~20% 낮은 수준이다.


강관, 건설업계는 포스코산 대비 동부제철의 열연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구매에 적극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동부제철이 열연-냉연으로 연결되는 수직계열화를 이뤘음에도 불구, 여전히 포스코산 열연을 냉연생산 원재료로 다량 수입하고 있다는 것도 자사제품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강관업계 관계자는 "전기로 열연제품은 고로에 비해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저가 중국산 구입을 늘렸다. 같은 가격이면 동부제품을 택하겠지만 아직 품질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단계라 가격에 치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동부로선 국내 철강사들과의 경쟁에 앞서 중국산을 이기기 위해 '제살깎기'인 덤핑을 선택하게 되고, 품질논란-덤핑-수익성하락-투자축소라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셈이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올해 최우선 과제가 수익성 확보 및 열연사업 정상화"라며 "작업 프로세스와 현황을 상세히 분석하고 보완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고 서서히 가시화되는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슬기나 기자 seul@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