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페루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최근 12개월간 9번째 인상으로 시중 소비자물가가 3년래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에 따른 조치다.
페루 중앙은행은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3.75%에서 4.00%로 0.2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훌리오 벨라르데 페루중앙은행 총재는 “곡물과 원유 가격의 상승으로 올해 물가상승률은 중앙은행의 관리목표치 1~3%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0년 8.8%의 성장률을 기록한 페루 경제는 구리·금속 등 자원 수출증가에 따른 고용확대·임금상승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전년동기대비 9.5%의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달 페루 소비자물가는 연률 2.66%를 기록했다. 식품 가격은 0.7% 상승을 기록해 2008년 6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다.
페루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높은 경제성장에 따른 인플레 기대심리를 낮추기 위한 조치로 이후 금리 인상에 따른 효과와 인플레이션 동향을 검토해 추가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우구스토 살다리아가 방코인터나시오날델페루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의 최대 관심사는 경기 과열로 브레이크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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