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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리비아...국제 유가 32개월만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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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공급 차질시, 유가 천정부지로

[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북해산 브렌트유가 리비아의 감산 여파에다 가봉의 공급 차질이 더해지면서 32개월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세계 10위의 산유국인 나이지리아가 정치불안으로 경질유 공급을 줄일 것으로 우려되면서 국제 원유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 가봉사태...브랜드유 120 달러 돌파 = 4일 (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 (FT) 에 따르면 이날 런던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드유 선물 가격은 2008년 8월이후 최고치인 120.63 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상업거래소 (NYMEX) 에서 거래된 시장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도 108.78 달러로 치솟아 2008년 9월이후 3년만에 최고치였다.

국제 유가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하루 평균 24만 배럴을 생산하는 아프리카 가봉의 석유 산업 노동자들이 외국인 근로자 축소를 요구하며 지난달 3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석유 부문의 전국적으로 확산된 파업 영향으로 프랑스 토탈과 영국ㆍ네덜란드의 셀은 가봉에서 석유 생산을 중단했다.


리비아 등 중동 지역 정정불안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현재 국제 원유 시장에서 리비아의 원유 공급이 이른 시일 안에 재개될 것이란 전망은 거의 없다.


리비아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130만배럴에 이른다


뉴욕 소시에테 제네랄레 (Societe Generale) 은행의 마이클 휘트너 (Michael Wittner) 수석연구원은 "배럴당 15$ 에서 20$ 정도 추가로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0$에서 125$ 선으로 굳어질 것" 으로 우려했다.


◆ 산 넘어 산...더 큰 걱정은 나이지리아 = 하지만 '진짜 걱정' 은 따로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WSJ) 은 4일 코앞에 닥친 선거 때문에 세계 10위의 원유 매장국이자 하루 생산량이 220만 배럴에 달하는 나이지리아 원유 공급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는 1999년 민정 이관 후 선거철마다 부정과 폭력이 난무하며 국제 유가 상승을 부추겨 왔다.


2007년 선거때에는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줄면서 원유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16일에는 이탈리아 국제 석유회사 (Eni Spa) 가 운영하는 원유공장들이 나이지리아 해방을 요구하는 급진단체에게 공격 받으면서 우려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


나이지리아가 석유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될 경우 가장 큰 피해는 미국이 입게 될 전망이다.


미 에너지청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 소비량의 10% 이상의 석유 (매일 96만 8000 배럴) 를 나이지리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특히 나이지리아산 경질유인 보니 라이트(Bonny light)는 밀도가 낮고 황 함유량이 적어 고급 휘발유 생산에 유리한 고품질 원유로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브렌트유보다 더 고품질이어서 이 원유를 사려면 프리미엄을 지급해야 하는데 브렌트유와 보니 라이트의 가격 차이인 프리미엄은 지난 달에만 약 40% 가량 상승했다.


리포 오일 어소시에트사 (Lipow Oil Associates) 의 앤디 리포 사장은 "나이지리아가 원유 공급을 중단하면 세계 유가는 배럴당 8 달러가 오를것" 이라고 경고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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