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조슬기나 기자] 지난 2일 강남역 소재 '유익한 공간'에서 열린 '대한항공 사랑나눔 일일 카페'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행사를 주관한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팀장(상무)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아버지이자 한진그룹의 총수인 조양호 회장이 '깜짝' 방문했기 때문.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일일 카페에 조 회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조 회장은 이명희 여사와 4시30분경 카페를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조 상무는 "일정에 없던 (부모님의) 갑작스런 방문에 놀랐다"고 전했다.
1회에 그칠 줄 알았던 막내딸의 봉사 활동이 꾸준히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던 게 아닐까. 조 회장은 "앞으로 대한항공에서 비슷한 취지의 사회 공헌 활동을 강화하는 게 좋겠다"며 다른 부서에 전파할 것을 현장에서 지시했다.
조 회장의 방문에 이날 행사에 참여한 대한항공 2011년 신입사원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주방 설거지를 담당한 신입사원은 "회장님을 처음 뵙는다"며 "바닥부터 열심히 하라고 당부하셨다"고 말했다.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영업해 얻은 수익금과 후원금은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어린이 구호 사업에 기부될 예정이다. 수익금은 1회 때보다 많은 133만원이 모였다. 조 회장이 쾌척한 100만원의 후원금을 더해 총 265만6000원의 기부금을 마련했다.
지난 1월22일에 이어 2회를 맞은 대한항공 사랑나눔 일일 카페는 조 상무 주도 아래 '미친(미투데이 친구)과 트친(트위터 친구)'이 함께 하는 작은 봉사 활동이다. 조 상무는 "회를 거듭할수록 미친과 트친들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수제 쿠키를 보내온 '미친'분도 있어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다음 행사는 6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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