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복잡한 룰과 섬세한 경기 운용의 묘 때문에 초심자가 접근하기에는 제법 골치 아픈 스포츠다. 하지만 어쩌면 심판들조차 룰을 다 외우지 못 해 경기 내내 룰 북을 지참하는 스포츠인 야구에 대한 올바른 접근은 ‘정확하게 아는 것’ 이전에 ‘즐기는 것’일지도 모른다. 세계 각국의 야구팬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야구팬들 또한 자국 리그의 현실에 대해 보다 직관적인 의미 전달이 가능한 은어를 만들어 유통시키고, 다양한 파생어를 생산하며 복잡한 야구 담론을 쉽게 즐기는 법을 개발했다. 시즌만 돌아오면 야구팬들이 나누는 대화가 무슨 뜻인지 몰라 헤매던 당신을 야구의 세계로 인도해 줄 아주 기초적인 암호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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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 (甲) [의존명사]
특정 분야에서 으뜸 가는 성과를 이룬 사람을 높여 이르는 접미사.
[유의어] 종결자 [파생어] 오리갑
2009년, 기아 타이거즈의 이종범을 응원하고 싶었던 한 기아 팬이 ‘종범신’이라 적은 플래카드를 만들어 구장에 들고 왔으나, 귀신 신(神)을 그만 거듭 신(申)으로 잘못 적은 것이 프로야구 중계를 타고 전국에 방송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 네티즌이 이를 갑옷 갑(甲)으로 잘못 읽은 것을 시작으로, 갑(甲)은 야구팬 사이에서 신의 경지에 오른 선수에게 붙이는 경칭으로 통용되기 시작했다. 갑은 본디 천간(天干)의 첫째 단위로, 여럿 중 으뜸을 이르는 표현으로도 쓰인다. 이 점에 착안, 오늘날 갑은 해당 분야에서 으뜸 가는 성과를 이룬 사람을 높이는 존칭어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야구 외 용례: 뭇 아이돌의 찬양을 받는 댄스뮤직 甲<#10_LINE#>
내팀내 (내team내) [명사]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뜻으로, 약한 팀은 잠시 호황을 누려도 이내 실패함을 이르는 말.
[유의어] 김재박의 저주 [반의어]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2005년, 대표적인 약체로 손꼽히던 롯데 자이언츠가 5월이 되도록 리그 상위권을 지키는 이변을 연출했으나, 김재박 당시 현대 유니콘스 감독은 한 인터뷰를 통해 “5월이 되면 내려가는 팀이 나온다”고 진단했다. 그 해 롯데가 5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명제는 일단 참으로 증명되었으나, 이것이 만고의 진리로 굳어지기 까지는 김재박 감독의 살신성인이 있었다. 2007년 LG 트윈스의 감독으로 부임한 김재박은 전년도 8위였던 LG를 5위로 올리는데 성공했으나, 08, 09년도 시즌을 각각 8위, 7위로 마감하며 본인의 이론을 손수 증명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야구 외 용례: 내려갈 춤은 내려간다<#10_LINE#>
돔구장 (dome球場) [명사]
1. 전체를 둥근 지붕으로 덮은 구장. 전천후로 경기가 가능하다.
2. 전설로만 전해져 내려오는 상상 속의 존재.
[유의어] 롯데 우승
폭우를 만나도 우천취소 걱정을 할 필요 없는 돔구장은 한국 야구의 숙원사업 중 하나다. 그러나 천억 대를 호가하는 건설 비용은 조달이 쉽지 않아서, 10년간 건설을 추진하던 대구시도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서울 고척동에 건설 중인 돔구장도 불편한 접근성, 협소한 주차시설, 2만석에 불과한 작은 규모 탓에 사업 타당성을 의심받고 있다. 2011년 9월이었던 완공예정일은 12월로 연기됐고, 2013년에나 완공이 된다는 루머마저 돌고 있다. 기다리다 지쳐 “돔구장 지으면 천장에 야구공 끼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서 안 된다고 자기최면으로 마음을 달래는 야구팬들에게 돔구장은 ‘이야기는 들어봤으나 본 적은 없는’ 용과 같은 상상의 존재라 하겠다.
돔구장 실험: 류현진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폭우를 쏟아봤습니다.
→ 분노를 참지 못 하고 라면을 폭식하기 시작했습니다. <#10_LINE#>
라뱅쓰리런 (라뱅three-run) [명사]
1. 두 명의 선행 주자가 진루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LG 트윈스의 이병규가 홈런포를 쏘아 올린 상황.
2. 라뱅은 쓰리런이 제 맛.
LG의 이병규는 과거 팬으로부터 ‘동네 슈퍼에 라면 사러 가는 것 같은 수비’라는 혹평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절묘한 표현은 ‘라면병규’, 줄여서 ‘라뱅’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탄생시켰다. 한편 그가 일본에서 활동하던 시절, 그의 경기는 국내 중계가 되지 않아 팬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는 소식에 의존해야 했다. 이를 노린 네티즌들이 ‘이병규가 또 홈런을 쳤다’는 낚시글을 올리는 현상이 잦았는데, 쓰리런 홈런이 많았던 기록 탓에 ‘라뱅쓰리런’이란 제목이 애용되곤 했다. 입에 착 달라 붙는 오묘한 어감에 매료된 네티즌들은 급기야 이병규가 안타만 쳐도 ‘라뱅의 귀신 같은 1타점 쓰리런!’이라 외치기 시작했다. ‘라뱅’이라는 부정의 의미에 ‘쓰리런’이라는 긍정의 기록이 더해져 정반합의 결과가 도출된 ‘라뱅쓰리런’은 비록 1타점이라도 ‘쓰리런’을 기약하며 웃게 만드는 마법의 주문이 되었다.
별명의 증거: 라면 사러 마실 나온 듯한 시크한 수비<#10_LINE#>
먹튀 [동사], [명사]
먹고 튀다의 줄임말. 선지급 받은 혜택에 대한 약속된 대가를 치르지 않는 행위, 혹은 그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과거의 전력을 보고 미래의 연봉을 결정하는 프로 야구의 특성 상, 거액의 연봉을 받고 입단했으나 저조한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FA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무리하게 활약하는 선수들의 경우 이적 후 부상이 도지면서 급격히 무너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모습이 흡사 무전취식과 같다 하여 팬들은 이를 ‘먹튀’라고 일컫는다. 흔히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극심한 부진을 겪은 박찬호를 계기로 사용된 단어라 여기는 이가 많으나, 사실 1996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이정길이 먹튀의 원조다. 당시 최고액 3억 8천만원의 계약금에 입단한 이정길은 3년간 2군에 있다가 99년 단 1승을 기록하고 부상으로 은퇴해 팬들로부터 ‘먹고 튀는 거냐’는 분노의 사자후를 이끌어냈다.
야구 외 먹튀 사례: 신정환 “다른 PD들이 날 라이벌로 생각할까 걱정”<#10_LINE#>
병역 브로커 [兵役 broker] [명사]
1. 징병 대상자로부터 대가를 받고 편법으로 병역 면제를 주선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
2. 14인 병역 면제포 발사!
한국 프로 야구선수들의 기량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의 국제대회에서 극에 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해 학계에서는 국제대회에서 메달권에 진입하면 그 공로에 대한 보상으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국제 대회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선수들을 흔히 ‘병역 브로커’라고 부르는데, 00년 시드니올림픽, 02년 부산 아시안게임, 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활약한 이승엽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일본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치며 14명의 병역을 일거에 면제해 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의 활약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병역 브로커의 실패사례: 직구로만 승부하는 속이 꽉 찬 남자 99.9<#10_LINE#>
사못쓰 (四못쓰) [고유]
‘사할도 못 치는 쓰레기’의 줄임말. 두산 베어스의 김현수의 애칭
2008년, 두산의 김현수가 무려 3할 5푼 7리의 타율로 시즌을 마감하자 팬들은 그를 ‘타격기계’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09년 야구 만화 ‘불암콩콩코믹스’에서 ‘하루하루 안타 만드는 기계, 사할도 못 치는 쓰레기’라는 대사가 등장하며 ‘사못쓰’는 김현수의 애칭으로 굳어져 버렸다. ‘4할도 못 치는’이란 표현은 본디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괴물타자 알버트 푸홀스를 설명하는 수식어로, 부상을 입었던 08 시즌에도 37홈런-116타점을 기록한 그의 기량을 두고 ‘노력하면 4할도 칠 수 있는데, 발전이 없다’고 팬들이 애정을 담아 농담을 하던 것이 관용어가 된 경우다. 김현수가 5할 5푼 5리의 타율을 선보이던 10 시즌 초반에는 ‘육못쓰’라는 호칭까지 등장했으니, 팬들의 기대심리는 날로 부풀어만 가고 있다.
사할 실패 원인 분석: 홈런을 쳤는데 왜 경기를 못 하니<#10_LINE#>
엘 꼴라시코 (L꼴-lassico) [고유]
1.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일컫는 용어.
2. 이건 미친 짓이야. 난 여기서 나가겠어.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더비 경기 ‘엘 클라시코’에서 나온 말로, 리그 하위를 헤매는 LG의 ‘L’과 4년 연속 꼴찌에 빛나는 롯데의 비칭 ‘꼴데’의 ‘꼴’을 따서 만든 합성어다.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두 팀이 맞붙는 엘 클라시코에 고유의 품격과 긴장감이 있다면, 각각 선발 투수와 중간 계투가 허약한 LG와 롯데가 눈 뜨고 볼 수 없는 난타전을 벌이는 엘 꼴라시코는 어느 팀이 더 막장인지를 겨루는 진지한 품격과 박진감이 있다. 좁게는 2010년 7월 3일 잠실에서 열린 703 대첩만을 지칭하기도 하는데, 이 날 양 팀은 8명씩 총 16명의 투수를 등판시켰고, 양 팀의 선발타자 중 롯데의 강민호를 빼고 전원이 안타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5시간 21분에 걸친 장시간의 난타전 끝에, 롯데는 LG를 14:13으로 꺾는데 성공했다.
증언: 이것이 롯데의 야구다<#10_LINE#>
작가 (作家) [명사]
경기에 박진감을 더 하기 위해 폭투를 던짐으로써 다 이긴 게임을 스릴러로 만드는 마무리 투수.
“야구는 9회 말 2아웃부터”라는 관용어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야구라는 스포츠의 특성에서 나왔다. 아웃카운트 3개를 잡을 때까지는 이닝이 끝나지 않기에,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면 얼마든지 역전의 드라마도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고 있는 팀의 타자가 아니라, 이기고 있는 팀이 점수를 굳히기 위해 올려 보낸 마무리 투수가 폭투를 던지며 장렬히 산화할 때 사람들은 그를 작가라고 부른다. 야구가 반전과 스릴러의 요소를 모두 갖춘 한 편의 드라마라는 것을 일깨우기 위해 기꺼이 상대의 역전을 허용하는 작가 정신은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들이라면 모두 배워야 할 미덕이라 하겠다.
세계적인 작가: 대문호 임괴테의 명품 레이업<#10_LINE#>
출첵야구 (出Check野球) [명사]
출석체크 야구의 줄임말. 불펜 투수들이 쉴 틈 없이 교체되며 마운드에 오르는 야구를 두고 하는 말.
타자들의 기량이 상승하면서 투수의 역할은 선발-계투-마무리로 역할이 나누어졌고, 계투와 마무리를 연결하는 셋업맨, 좌타자만 상대하는 좌완 스페셜리스트 등 점차 전문화와 세분화의 길을 걷는 중이다. 이런 전반적인 흐름을 감안하더라도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의 투수운용은 유독 눈길을 끄는 구석이 있다. 상황에 따라 한 박자 앞서 투수를 바꿔 올리는 김성근의 투수 운용은 상대팀 감독으로부터 ‘야구의 신과 싸운 것 같았다’는 평을 끌어내기도 하지만, 공을 읽을 법 하면 투수를 갈아 치우는 경기 운용은 경기를 늘어지게 만든다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비단 SK만의 문제는 아니며, 투수진이 약한 LG나 한화도 이와 같은 투수 운용을 선보이곤 한다.
출첵야구의 극한: 스스로를 강판시키는 냉정한 승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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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보 (KBO) [명사]
사단법인 한국야구위원회의 영어 약자 KBO를 소리 나는 대로 읽은 독음
한국 프로야구를 총괄하는 기구로, 페넌트레이스, 올스타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를 주최하며, 야구관계자의 상벌을 결정하고 복지사업을 운용하는 주체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 승자보다 한국시리즈 승자를 더 우선으로 치는 특유의 운영방식과, WBC 상금 횡령 등의 각종 비리, 자의적인 스트라이크 존 확대와 불합리한 심판의 판정을 시정하지 않는 태도,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 등으로 야구팬들 사이에서 자주 논란이 되고 있다. 크보라는 명칭 자체에는 큰 가치판단이 개입되어 있지 않으나, 그 명칭이 지목하는 위원회 자체가 모든 야구팬의 애증의 대상이라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
유사 사례: 한국빙상연맹<#10_LINE#>
퇴근본능 (退勤本能) [명사]
1. 경기 후반, 심판의 무성의한 판정, 혹은 지고 있는 팀의 무성의한 플레이.
2. 경기 후반, 마무리 투수가 빨리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속전속결로 던지는 호투. [유의어] 향운장
‘제한시간이 없는 경기’라는 면에서 볼 때, 야구는 경기시간이 길어지려면 얼마든지 길어질 수 있는 스포츠다. 장시간 경기에 임하다 보면 선수와 심판도 사람인지라 지치기 마련이라, 이기고 있는 팀에게 턱없이 후한 판정을 주는 심판이나, 어차피 점수를 내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방망이로 대충 허공을 가르고 덕아웃으로 돌아가는 타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부정의 의미로 사용되는 ‘퇴근본능’이란 단어가 예외적으로 긍정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으니,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투수 최향남이다. 포수로부터 공을 건네 받자마자 바로 투구에 들어가는 공격적인 최향남의 투구템포는 경기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내려온다 하여 ‘데운 술이 식기 전에’ 전장에서 돌아 온 관우에 비교되곤 한다.
관련명언: 가운데로 스트라이크가 꽂혀도 볼에 혼이 없다면 스트라이크가 아니다.<#10_LINE#>
팔팔팔팔오칠칠 (八八八八五七七) [고유]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뚜껑을 열어주는 단 하나뿐인 비밀번호.
[유의어] 육육육팔오팔칠육
처음엔 몰랐다. 2001년 고(故) 김명성 감독이 시즌 중 갑작스레 사망할 때만 하더라도, 그래서 8개 팀 중 리그 8위를 했을 때도 그저 당장의 충격을 벗어나면 순위는 자연스레 올라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나고, 백인천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롯데는 리그 8위에서 더 올라가지 못 하고 주저 앉았다. 긴급 수혈된 양상문이 잠시나마 팀을 5위로 올려줬지만, 이윽고 다시 7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두 번이나 경험해야 했다.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을 영입하기까지 7년 간 롯데의 리그 내 순위는 8-8-8-8-5-7-7로, 초반 4년간 리그 최하위 4연패에 빛나는 독보적인 행보는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불멸의 기록이다.
야구 외 용례: 재수를 열어주는 비밀번호 8888577<#10_LINE#>
형저메 (兄저Ma) [고유]
형 저 메이저리거에요의 줄임말
유명 야구 전문기자의 책에 제1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경기에 참전한 최희섭이 타격 폼을 충고하는 이승엽에게 ‘형, 저 메이저리거에요’라고 대꾸했다는 일화가 실렸다. 큰 의미 없이 농담조로 건넨 말이었고 이승엽은 기억조차 못 하는 일이었으나, 언론을 통해 이 말이 확대되면서 최희섭은 건방진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다. ‘형저메’라는 호칭은 그가 2007년 기아 타이거즈로 돌아와 부진한 성적을 보일 때마다 조롱조로 따라 붙었다. 박찬호를 필두로 시작된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메이저리그 야구에 대한 한국 야구팬들의 선망과 동경에 불을 지폈다. ‘최초의 한국인 타자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최희섭이라면 그렇게 말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낳은 불미스러운 별명은, 최희섭이 2009년 폭발적인 타격으로 기아 타이거즈 우승에 큰 공헌을 하면서 점차 긍정적인 용례로도 활용되고 있다.
파생어:
형저뫼 - 형 저 뫼 오르기를 좋아해요
형저미 - 형 저 미스코리아랑 결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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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이승한 fourteen@
10 아시아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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