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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단체 '대북전단 살포'... 내달 9일 진보·보수단체 충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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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진보단체와 보수단체간 '대북전단 살포'를 놓고 충돌이 예상된 가운데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의 전단살포가 실시됐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31일 "이날 오전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고막리 문수산 주변에서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을 북으로 날려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이 단체가 날린 전단은 지난 25~26일 천안함 1주기를 맞아 백령도에서 살포하려다 기상악화로 날리지 못한 대북전단 20만장이다. 전단안에는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동영상이 담긴 DVD 300개와 USB 100개, 미화 1달러짜리 지폐 1000장, 책자 등을 전단지와 함께 대형풍선 10개에 매달아 북으로 띄웠다.


대북풍선단이 지난 18일 강원도 철원에서 대북전단을 뿌리려다 주민 저지로 무산되는 등 전단 살포에 대한 주민 반발이 잇따르자 이번 살포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우려했던 주민과의 충돌은 없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은 지난 25~26일 천안함 1주기를 맞아 백령도 심청각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할 계획이었으나 전단을 실은 화물선 미래9호가 기상 악화로 출항 1시간여만에 인천으로 회항하고 여객선도 풍랑주의보로 운항통제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한편 내달 9일 진보와 보수단체들이 대북전단에 대한 집회신고 일정이 겹쳐 충돌도 예상된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가 대북전단 행사 규탄대회를 하겠다며 지난 1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임진각 망배단에 집회신고를 한 가운데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보수단체도 집회신고를 신청했다.


대북단체 관계자는 31일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납북자가족모임, 어버이연합 등 대북단체는 오는 4월9일부터 15일까지 임진각에서 대북 규탄대회와 전단 살포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집회신고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북전단 단체들이 전단 살포를 하려고 집회신고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단체는 지금까지는 전단살포 행사가 집회신고를 할 필요없는 문화행사라는 입장이었다. 특히 양측간 집회신고 기간이 하루 겹치는 가운데 대북전단 단체들은 북한의 고(故)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15일을 전후로 풍향이 맞는 날을 골라 대규모 전단행사를 열 계획이어서 평통사 등 진보단체 및 지역주민 간 충돌이 우려된다.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는 "일부 진보단체와 주민들이 우리 행사가 정치적인 목적이 있는데도 집회신고를 하지 않는다고 비난해 이번에는 정식으로 신고를 하고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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