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를 해체하는데 30년이 걸리고 비용도 1조엔 (120억 달러) 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30일 일본 후쿠시마에 있는 전체 원전이 해체될 것으로 보인다는 일본 간 나오토 총리의 발언 직후 쏟아져 나온 일본내 핵전문가들의 주장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무라카미 핵연구원은 “(피해를 입은) 4개의 후쿠시마 원자로를 해체하는데 1조엔이 필요하며, 원자로내 손상된 연료를 제거하는데만 2년 이상 걸린다" 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그는 노후화로 해체 작업이 진행중인 이바라키현의 도카이 소형 원자로의 작업기간이 25년이고 비용도 885억 엔에 이를것으로 추산되는 점을 꼽았다.
교토 대학의 우네사키 히로노부 핵공학부 교수도 "미 펜실베니아의 쓰리마일아일랜드 원전이 부분적으로 용해된 뒤 해체되기까지 1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3월 11일 발생한 일본 동북부 재난 이후 달아오른 원자로에 바닷물을 주입하면서 6개 후쿠시마 원자로 가운데 현재 4개가 무용지물이 됐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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