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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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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일본 재건 특수 기대가 커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장중 한때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4월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1448.60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금 가격은 소폭 하락하며 전장 대비 0.2%내린 1434.9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은값도 뛰었다. NYMEX에서 은 5월물 가격은 0.5% 오른 37.375달러로 거래를 마쳐, 지난 1980년 2월 이후 31년만에 최고가를 다시 썼다. 선물거래업체 RBC캐피탈마켓 글로벌 퓨처스의 조지 게로 부회장은 “금값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이른 바 ‘가난한 자의 금’이라고 불리는 은은 금보다 더 큰 상승 모멘텀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불안정한 세계 정세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독일 은행 코메르츠은행의 카르스텐 프리츠 애널리스트는 “리비아 내전, 아랍지역의 정정불안, 포르투갈 등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등으로 금·은이 안전자산으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또한 금?은 수요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애초 계획보다 많은 돈을 풀고 있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일본 지진으로 미국의 경제 회복이 지지부진할 경우 6월 말로 끝나는 추가 양적완화(QE2) 이후 또 다른 자산 매입(QE3)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본과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찍어내기 시작하면 물가가 급등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구리, 납,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은 일본 재건 사업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월물 가격은 t당 9760.25달러에 장을 마쳤는데, 장중 한때 9784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3월 초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구리는 자동차와 건설 산업에서 전선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WSJ은 일본 재건 특수는 물론 자동차 산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구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납은 t당 2747달러에 거래되면서 3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지진으로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FFE)에서 납이 3월 하순~4월 초순 상장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알루미늄은 일본 재건 특수는 물론 아랍지역 정정불안으로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탔다. 또한 일본 방사능 누출 사고로 원자력 대신 석탄?석유 등 화력 에너지가 각광을 받자, 에너지 집약적인 알루미늄의 생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LME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t당 2630달러에 거래됐다.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 캐피탈은 "지난 12개월 동안 원자재 투자 규모를 유지하거나 늘린 투자자들이 80%에 이르며 향후 12개월 동안 원자재 투자를 줄이지 않겠다고 답한 투자자들도 83%를 기록했다"며 "원자재 시장은 앞으로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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