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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원자재 강세가 악재 눌렀다...다우 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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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주택지표 부진과 포르투갈 구제금융 우려, 일본 원전 위기 등 각종 악재를 딛고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67.39포인트(0.56%) 상승한 1만2086.0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7포인트(0.29%) 오른 1297.54에, 나스닥지수는 14.43포인트(0.54%) 뛴 2698.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동 불안·日재건 관심..원자재값↑= 중동 불안 지속과 일본 지진피해 재건 사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 증가로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4월물은 10.40달러(0.7%) 오른 온스당 14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2일 기록한 최고가 1437.7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리비아 사태 등 중동 불안이 지속되고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린드 월독의 아담 클로펜스타인 상품 스트래티지스트는 "금을 사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찾기란 매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은 5월물은 9센트(2.5%) 오른 37.18달러로 31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리 가격은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에 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 5월물은 12센트(2.7%) 오른 파운드 당 4.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재건작업으로 구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 중국에서의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코아와 CF인더스터리홀딩스가 각각 3%, 2.3% 상승했다.


◆신규주택판매 '사상최저' 기록했지만...= 미국의 2월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을 깨고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날 미 상무부는 2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6.9% 감소한 연율 25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대비 2.1% 증가해 연율 29만건을 기록할 것이란 시장 예상을 뒤엎은 것으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규주택 판매 지표가 향후 상향 수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도왔다.


칼 라이하르트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2월 신규주택판매 지표는 향후 상향 수정될 것"이라면서 "주택시장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발표한 1월 신규 주택 판매를 기존 28만4000건에서 30만1000건으로 수정했다.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파울젠 수석 투자분석가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가 여전히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줄 만한 호재에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라델피아트러스트의 리처드 시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좋은 소식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장 초반에는 각종 불확실성과 주택지표 실망감이 투심을 위축시켰지만, 그 후 웰스파고의 언급이 시장 흐름을 바꿨다"고 말했다.


◆포르투갈도 구제금융 신청하나=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장 초반 시장을 짓눌렀다.


이날 치뤄지는 포르투갈의 긴축 예산안 표결이 의회에서 결국 부결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포르투갈이 결국 그리스ㆍ아일랜드에 이어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됐다.


전문가들은 최대 야당인 사회민주당이 반대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집권 사회당 정부가 내놓은 긴축 예산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았다. 예산안이 부결될 경우 포르투갈은 적어도 2개월 이상의 정치적 마비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막대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포르투갈이 결국 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란 우려가 투심을 위축시켰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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