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 지수가 나흘째 상승하며 2000선에 안착했다.
리비아의 군사작전 중단 선언에 따른 중동위기 해소국면 기대에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 원자력발전소 사태가 수습 국면에 들어갔다는 소식 역시 방사능 유출에 따른 공포심리를 다독였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2.29포인트(1.13%) 오른 2003.42를 기록했다. 지난 9일 이후 8거래일만의 2000선 회복이다. 이날 거래량은 2억8849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6092억9800만원 가량이었다.
이날 1985.47로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이내 1990선을 웃돌며 오름폭을 키워갔다. 장 중 2000선을 터치하는 등 1990선 후반대에서 공방을 이어가던 지수는 장 후반 고점을 2005선까지 높이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이날 1340억원어치를 순매수 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제조업,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업종 등에서 대형주 위주의 높은 '사자'세를 보였다.
개인은 137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받쳤다. 기관은 1729억원어치를 팔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투신이 1300억원 넘게 순매도 했으며 증권(263억원), 종금(103억원) 등에서도 비교적 높은 '팔자'세를 보여줬다.
프로그램 역시 장 후반 순매수 전환했다. 차익거래 23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66억원 순매도로 16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요업종은 보험(-0.50%)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섬유의복(2.31%), 종이목재(3.08%), 기계(3.61%), 의료정밀(3.89%), 운수창고(2.60%)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이밖의 업종들 역시 1%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거래일보다 4000원(0.45%) 내려 88만7000원을 기록했으며, LG화학(-0.85%), 신한지주(-1.60%), KB금융(-1.24%), 삼성생명(-1.92%), 하이닉스(-1.40%), S-Oil(-1.43%) 등도 내렸다.
반면 포스코(0.80%), 현대중공업(1.80%), 현대모비스(0.36%), 기아차(0.49%), SK이노베이션(0.48%), 한국전력(1.72%)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9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648종목이 올랐고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178종목이 내렸다. 74종목은 보합.
코스닥 지수도 닷새 만에 500선을 회복했다. 전거래일대비 11.74포인트(2.37%) 오른 506.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70원 내려 1124.90원으로 마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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