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3언더파 선전, 우들랜드 PGA투어 생애 첫 우승과 함께 마스터스 티킷도 확보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공동 44위에 올랐다.
케빈 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 이니스브룩골프장(파71ㆍ7340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랜지션스챔피언십(총상금 5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1번홀(파3) 이글에 버디 3개(보기 2개)를 곁들이며 이날만 3언더파를 치며 분전했지만 공동 44위(3언더파 281타)로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개리 우들랜드(미국)가 7개의 버디사냥(보기 3개)으로 4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해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다.
우들랜드는 특히 웹 심슨(미국)과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거듭되던 17번홀(파3)에서 4.5m 거리의 '빅 버디'를 성공시켜 우승의 동력으로 삼았다.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상금이 99만 달러다. 공동선두를 달리던 심슨은 18번홀(파4)에서의 '3퍼트 보기'로 연장의 기회마저 놓쳤다.
2009년 PGA투어에 합류한 우들랜드는 지난해는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투어를 병행하던, 그야말로 무명선수다. 그동안 PGA투어 26개 대회에서 7월 존디어클래식 공동 21위가 최고 성적이다. 우들랜드는 그러나 올해들어 1월 밥호프클래식에서는 연장혈투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7개 대회에서 1승을 포함해 '톱 5'에만 세 차례나 진입하며 복병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날 선두 저스틴 로스(잉글랜드)는 티 샷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3오버파로 속절없이 무너져 공동 5위(10언더파 274타)까지 밀려났다. 지난주 캐딜락챔피언십에 이어 '2주연속우승'에 도전했던 닉 와트니(미국)는 공동 13위(8언더파 276타), 세계랭킹 1위 마틴 카이머(독일)는 공동 20위(6언더파 278타)에 자리잡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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