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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조달 교과서를 완성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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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래 조달청장 17일 대전청사 이임식서 강조…“살아 숨 쉬는 조직, 발상의 전환도 필요”

“공공조달 교과서를 완성 합시다” 노대래 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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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노대래 조달청장은 17일 오후 정부대전청사 후생관에서 이임식을 갖고 직원들에게 공공조달, 살아 숨 쉬는 조직,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방위사업청장으로 내정된 노 청장은 이임사를 통해 “공공조달 지침서가 없어 정책이 상황논리 지배를 받고 피하는 게 상책이란 수동적 문화가 이뤄져 있다”며 “우리 스스로 공공조달 교과서를 완성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과 시장은 조달청 대응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수세적 대응을 통해 개인은 면피할지 몰라도 조달청은 피할 재간이 없다”고 말했다. 조달청장 근무 때 과거사례에서 정답을 찾아내고 싶었지만 매뉴얼도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열린 조달청이 돼야 하고 근거 있는 자기주장과 책임 있는 조달청으로 거듭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임 중 이 교과서를 써서 ‘노대래 청장 때는 이렇게 해결했다’는 나침반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떠나는 점이 못내 아쉽다는 견해다.

노 청장은 “조달청 발전을 도와줄 사람을 밖에서 찾아선 안 된다”면서 “살아 숨 쉬는 조직을 만들면서 스스로 길을 찾고 변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동적으로 갇히면 나올 방법을 모르고 우물이 마르면 시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눈은 높고 멀리 보되 뒤엔 그림자가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발상의 전환도 절실하다”면서 “감사를 빌미로 과거에 안주할 게 아니라 논리를 근거로 매래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Work hard가 아니라 Think hard’시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책임의식도 높여야 한다”면서 “비리, 부정에 대해선 책임을 강하게 묻되 업무부실에 대해선 관용이 너무 큰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결정을 뒤로 미루고 검토와 분석만 하지 않았는지, 불리한 건 감추지 않았는지 자문해보자고 주문했다.


1956년 충남 서산태생인 노 청장은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1979년 행정고시(23회)에 합격, 공직에 첫발을 디뎠다.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과장, 주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재정경제관, 재정경제부 기술정보과장, 조달청 물자정보국장, 재정경제부 경제홍보기획단장, 주미대사관 재경참사관, 대통령 국민경제비서관 겸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 재정경제부 정책조정국장,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차관보를 거쳤다.


그는 지난해 4월16일 제28대 조달청장으로 취임, 11개월만에 방위사업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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