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정원엔시스템이 돌연 주식배당을 취소했다.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도 주주보호를 이유로 배당을 하려했지만 결산을 해보니 배당을 할 수 없는 처지였던 것이 드러난 탓이다.
배당가능 이익 산정과정의 착오라는게 회사측 설명이지만 덕분에 공시번복으로 인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됐다.
정원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공시했던 주식배당 결정을 철회하겠다고 14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상법상 배당가능 이익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결손금을 충당하는 방법상의 착오가 발견됐고, 배당가능이익을 다시 계산한 결과 배당가능이익 한도가 발생하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회사측은 지난 12월 주주이익 보호차원에서 보통주 1주당 0.05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코스닥시장본부는 공시번복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여부 결정시한은 내달 7일이며 이때까지 정원엔시스템이 받을 벌점도 결정된다.
HP 서버 노트북 총판인 정원엔시스템은 지난해 전년대비 7% 감소한 230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 61억원, 당기순손실 7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2009년 511억원이던 자기자본은 지난해 184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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