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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日보다 中東’...인플레이션이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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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지난 11일 발생한 일본 지진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번주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석유·식품 가격 상승에 따른 미국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는 11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예상외로 상승했다. 미국 기업들이 일본 재건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5% 오른 1만2044.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71% 상승한 1304.27, 나스닥지수는 0.54% 오른 2715.61을 기록했다.

토드 호르위츠 아담메시트레이딩그룹 최고투자전략가는 “일본 지진으로 증시에 불안정성이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지진은 자연재해일 뿐이며 일본은 곧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전문 사이트 마켓워치는 오는 17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월 0.4%에서 2월 0.5%로 올랐을 것으로 13일 전망했다.

금융 컨설팅업체 PMFA의 짐 베어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중동 정정불안과 이에 따른 유가 상승 가능성은 미 증시의 최대 복병”이라면서 “중동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CPI는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마켓워치가 조사한 전문가들은 식품과 석유 가격을 뺀 핵심 CPI 상승률은 1월 0.2%에서 2월 0.1%로 떨어졌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식품과 석유 가격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 핵심 CPI를 인플레이션의 척도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식품과 석유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핵심 CPI가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식품과 석유 가격이 상승이 다른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식품과 에너지 비용이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수록 다른 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딘 마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핵심 CPI보다 전체 CPI가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오는 16일 발표된다. 2월 PPI 상승률은 전월의 0.8%보다 소폭 떨어진 0.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핵심 PPI 상승률은 전월 0.5%에서 0.2%로 크게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의 또다른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시장은 다소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6일 발표되는 2월 주택착공과 2월 건축허가 실적은 모두 67만채를 기록해 전월 59만6000호, 56만3000호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해수 기자 chs9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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