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 현지에 인력파견..외통부 긴급구조대 투입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최악의 지진 피해를 본 일본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14일 소방방재청은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 OCHA) 요청에 따라 13일 오후 비행기편으로 중앙119구조단 소속 김용상 소방장을 일본 재난현지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김 소방장은 현지에서 재난 피해국의 피해현황 파악, 수습 및 복구활동을 평가·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중앙119구조단 소속인 김 소방장은 2007년 라오스, 2009년 필리핀 등에서 UNDAC 요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또 외교통상부에서 마련한 긴급구조대 역시 공군 C-130 수송기 3대를 이용해 14일 오전 8시께 성남공항을 이용해 나리타 공항으로 출발했다. 구조대는 입국 수속이 마무리되는 대로 야마가타 공항으로 출발해 구호활동을 펼친다.
구조대는 중앙 119 구조단 및 서울·경기 구조대원 100명과 외교통상부 인도지원과장 및 직원 2명으로 구성됐다. 의료요원 6명과 일본어 통역요원 6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지진·해일 피해가 가장 심각한 동북부 지역에서 실종자 구조 및 탐사와 안전평가를 수행할 예정이다. 보다 구체적인 활동과 장소는 일본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대한적십자사(한적) 역시 구조대·구조견 등을 현지에 파견, 구호 지원에 나섰다. 특히 대한적십자사는 100억원을 목표로 국민 성금을 모금할 예정이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국내 지진대응체계를 종합적으로 재점검하기 위해 긴급 대응팀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대응팀은 방재관리국장을 총괄 팀장으로, 총 4개반 17명으로 운영된다.
일본 내 지진피해 및 응급대응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지진방재대책을 재점검해 문제점을 보완하는 업무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24시간 상황관리관을 지정하는 등 '지진방재종합상황실' 운영에 들어간다. 일본의 지진 및 지진해일 발생과 대응상황을 분석하는 게 주 업무이다.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해 한반도의 지진해일 영향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전예측과 대응태세를 점검한다. 동남해안 일대에 구축한 지진해일경보시스템과 대피로, 대피장 소 등 주민대피체계도 확인하고 실제 대피훈련도 겸한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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