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자본 지출이 확대되고 이는 국내 기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 일각에서 제기하는 엔캐리 트레이딩 청산에 따른 엔화의 강세는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SK증권은 14일 이번 지진으로 일본을 포함한 미국과 독일의 자본지출이 증가할 예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우 애널리스트는 "통상 G3(미국,독일,일본)의 자본지출은 국내 기업이익과 상관관계가 높다"며 "1993 년 이후 상관계수가 0.6으로서 향후 일본의 자본지출 증대는 국내기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향후 G3 의 자본재 주문 증가는 최근 시장에서 우려하는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희석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즉, 하반기 국내기업 실적에 대해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또 엔화의 방향은 중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엔캐리 트레이딩 청산에 따른 엔화의 강세는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2007 년 이후 엔캐리 트레이딩은 규모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일본 정부 개입과 엔화 유동성 공급 확대에 따른 엔화 약세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결국 엔화는 미국과 유로와의 펀더멘탈 차이를 반영하는 금리차에 따라 움직여왔기 때문에 급격한 강세도 급격한 약세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시장이 이번 대지진에 따른 영향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높아질 수는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일방적 강세는 분명히 아니며 현재는 약세의 흐름이 더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가 하락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투기적 매매에 의한 유가상승은 이번 사태로 일단락됐다는 판단이다.
SK증권은 일본 지진이라는 새로운 리스크가 도출됐기는 하나, 단기적으로는 유가 상승 우려가 낮아진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분간 안전자산선호현상으로 미국채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국 10년물이 하락한다면 이것 또한 우리 증시에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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