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도 2언더파 '제자리걸음, 존슨 7언더파 몰아치며 2타 차 선두서 '우승 예약'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사력을 다했지만 공동 30위에 그쳐 선두권과는 이미 거리가 멀어졌다.
마틴 카이머(독일)과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 세계랭킹 1, 2위도 부진해 '넘버 1' 경쟁도 시들하다. 더스틴 존슨(미국ㆍ사진)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 셋째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2타 차 선두(13언더파 203타)에 나서 오히려 이번 대회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골프장 블루몬스터코스(파72ㆍ7266야드)에서 속개된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2개로 2언더파, 합계 2언더파 214타의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선두와는 11타 차, 천하의 우즈라도 사실상 역전우승까지는 불가능한 자리다. 이틀 동안 고생했던 퍼팅감은 다소 나아졌지만 이번에는 필드 샷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
존슨에 이어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챔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2타 차 공동 2위(11언더파 205타)로 따라붙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2연승 여부도 이야기거리가 되고 있다. 도널드의 공동 2위 그룹에는 물론 매트 쿠차와 닉 와트니(이상 미국) 등 만만치 않은 '복병'들이 합류해 최종일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카이머는 2오버파의 갑작스런 난조로 공동 14위(6언더파 210타)로 추락했고, 웨스트우드는 우즈의 공동 30위 그룹에 머물러 빅스타들은 동반 부진의 양상이다. 필 미켈슨(미국)은 아예 공동 42위(이븐파 216타)로 밀려났다.
한국은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공동 30위에서 선전하고 있는 정도다. 김경태(25) 는 공동 42위, 양용은(39) 공동 46위(1오버파 217타), 재미교포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 공동 50위(2오버파 218타),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 공동 58위(5오버파 221타),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 65위(6오버파 222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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