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내 대부업 시장은 일본계 자금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지만, 아직 업계에서는 지진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양석승 대부금융협회장은 "물론 대주주들에 대한 걱정은 하고 있으며, 그들의 피해는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대주주들이 일본 쪽에서 따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일본계 대부업체들에게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대부업체에는 러시앤캐시, 산와머니 등 일본계 대부업체들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러시앤캐시로 유명한 A&P는 지난 1999년 10월 일본 AEL계열에 의해 프로그레스㈜로 설립된 대부업체로, 최근 수년간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산와는 일본 산와파이낸스(현 'SF코퍼레이션')의 자회사로 지난 2002년 8월 설립된 업계 2위의 대부업체다. 조달자금의 대부분을 대주주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계 대부업체들이 차입금을 엔화로 차입할 경우, 환헤지를 하지 않고 있다면 환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하지만 대지진 직후 엔화가 반짝 약세를 보이다 강세로 방향을 잡은 만큼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엔화는 지진 발생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2주내 최저로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으나 이후 시장이 상황을 재평가하면서 가파른 반등세를 연출했다.
지진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가 형성된 데다 일본 보험업계가 지진 피해 보상금 마련을 위해 해외 자산을 매각, 엔화를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엔화가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엔화는 지난 1995년 고베대지진 때도 본국으로 엔화를 송금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등 엔화가 일본으로 역류할 것이란 판단이 힘을 실으며 오히려 강세를 보인 바 있다.
BNY 멜런의 전략가 마이클 울포크는 "1995년 고베지진의 사례를 보면 그때도 엔화가 상승했던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해외에 막대하게 투자해 놓은 일본 투자자들은 위험을 회피해야할 상황이 되면 해외 자산을 본국으로 송금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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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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