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N스크린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N스크린은 다양한 단말기에서 같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PC, TV등 여러 '스크린'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N스크린 서비스를 이용하면 집에 있는 PC에서 영화를 보다가 외출을 하더라도 스마트폰으로 보던 영화를 계속 이어 볼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이 선보인 ‘호핀(hoppin)'이 바로 이와 같은 N스크린 서비스다. 호핀 서비스를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 호핀'을 직접 사용해 봤다.
갤럭시S 호핀폰의 사양은 기존 갤럭시S와 같다. 안드로이드 2.2 프로요를 탑재했으며 4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500만화소 카메라를 채용했다. 디자인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전면 모습은 똑같지만 후면은 갤럭시S와 달리 돌출돼있다.
호핀 서비스로 동영상을 보려면 먼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포털 네이트에 가입하고 단말기 인증을 거쳐야 한다. 네이트는 호핀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카테고리를 따로 운영중이다. 회원 가입 후 PC용 호핀 플레이어를 별도로 설치하고 단말기를 등록한다. 이후 내려받은 영상을 PC용 호핀 플레이어나 갤럭시S 호핀으로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영화 '섹스앤더시티2'를 직접 다운로드해봤다. PC용 호핀 플레이어로 영화를 보다가 멈춘 뒤 갤럭시S 호핀으로 넘어가자 PC에서 재생을 정지했던 지점부터 다시 영화가 시작된다. TV와 연결시켜주는 거치대가 있어 영상을 TV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PC에서만이 아니라 갤럭시S 호핀폰에서도 영상을 구매, 다운로드할 수 있다. 와이파이 환경에서 HD화질 드라마 한 편을 다운받는 데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호핀은 국내 최초의 본격적 N스크린 서비스라는 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속도에 따라 영상에 끊김이 발생하거나 서비스 연결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었다. 와이파이보다 속도가 느린 3G환경에서는 더 답답하게 여겨질 것으로 생각됐다.
콘텐츠의 질과 가격도 관건이다. 뉴스나 드라마 등의 TV프로그램은 업데이트가 빠른 편이지만 영화는 아직 콘텐츠의 수가 적다. 거실 텔레비전으로 보려면 HD급 화질의 영상을 다운받아야 하는데, 영화 콘텐츠에서 HD화질로 분류된 것은 160여편 뿐이었다. 또한 HD 화질로 다운로드할 경우 편당 3500원을 내야 한다. 이렇게 다운로드한 영상도 저작권 문제 때문에 지정된 호핀 기기에서만 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콘텐츠에 상당한 제약이 뒤따르는 셈이다.
갤럭시S 호핀을 구매하거나 호핀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 본인이 어떤 콘텐츠를 선호하고 어떤 방식으로 즐겨 보는지 먼저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제원>
디스플레이 : 4인치 슈퍼 아몰레드
크기 : 112.4X64X10.9밀리미터(mm)
메모리 :512MB
터치 방식 : 정전식 멀티터치
카메라 : 500만화소
외부 단자 : 삼성 30핀 연결단자, 3.5mm오디오 단자 지원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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