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길 SK C&C 사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전기차 동승'
-정 사장 IT사업총괄 당시 산하부서 SK이노베이션 IT 아웃소싱 전담 인연
-양사간 전기차 배터리매니지먼트시스템(BMS) 개발 MOU 체결
-11일 정기주총서 정관 변경 통해 전기차부품 사업 진출 명문화
-올해 최대 600억원 수준 투자 예상..이르면 2012년께 상용화 계획
-BMS 글로벌 시장 규모 2015년 5조원, 2020년 35조원
이를 위해 SK C&C가 지난해 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과 전기자동차 배터리매니지먼트시스템(BMSㆍBattery Management System)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SK C&C는 오는 11일 주주총회에서 BMS 사업을 비롯한 전기차 부품사업 부문을 정관 사업목적에 신설ㆍ명문화할 예정이다.
이 같은 결실은 정철길 SK C&C 사장과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의 돈독한 관계에서 비롯됐다. 정 사장이 지난해 SK C&C의 IT서비스사업을 총괄할 당시 SK이노베이션의 IT 아웃소싱을 전담하는 부서가 정 사장 직속부서였다. 결국 양사 간 협력 사업을 총괄하던 정 사장의 노력은 BMS 사업 MOU 체결로 결실을 맺었고 대표로 부임한 올해는 정관 변경으로 공식화에 나선 것이다.
지난 1월24일 스위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참석한 두 사장은 그룹 계열회사 핵심 멤버이기도 하다.
10일 업계 및 SK C&C에 따르면 SK C&C는 2차전지(리튬이온전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계열회사 SK이노베이션과 BMS 개발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올해 최대 600억원 수준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한다. 이르면 내년께 BMS를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BMS는 전기차 부품의 핵심인 2차전지에 공급되는 인공지능 제어 시스템이다. 실시간으로 2차전지의 전류ㆍ전압ㆍ온도 등을 측정해 에너지의 충ㆍ방전 상태와 잔여량을 모니터링 하는 기술이다. 아울러 여타 제어시스템과 통신하며 리튬이온의 불안정성(폭발위험 등)을 크게 낮춰준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T솔루션 업체로서는 무엇보다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2차전지 시장이 신수종 사업으로 더할나위 없이 좋은 분야일 것"이라고 셜명했다.
BMS 사업부문의 글로벌 시장규모(추정치)는 오는 2015년 5조원을 시작으로 2020년께 35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2차전지 시장의 2015년(15조원), 2020년(100조원) 전망치를 엔진(65%), BMS(35%)의 비중으로 각각 나눠 환산한 수치다.
이에 SK C&C는 이번 주총에서 정관상 전기차 부품사업을 명문화한다. 신설 조항은 제2조 17항으로 전기, 전자, 정보통신 소재, 부품 및 제품의 생산, 판매, 유통업을 포함하고 있다. 주주총회 소집공고 내용에는 전기차 부품 사업 추진 근거를 명확히 하는 차원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해당 조항을 신설하게 됐다고 기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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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MOU 체결과 BMS 정관 사업목적 추가는 정 사장이 SK C&C와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지켜봐 온 결과물"이라며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이 관련 기술 개발 가능성 등을 오랜 기간 타진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신수종 사업 계획이라는 큰 틀에서의 논의만 진행돼 온 것과 달리 BMS 사업 추진이 보다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K C&C가 MOU를 체결한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삼성SDI와 2차전지 분야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2차전지 부문 점유순위(계약건수 등 기준)는 삼성SDI, LG화학에 이어 국내 3위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최근 다임러그룹 벤츠(Mercedes-Benz)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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