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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향하는 한국 전통 사찰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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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음식, 최대 규모 관광박람회에 최초 소개

세계로 향하는 한국 전통 사찰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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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한국의 사찰 음식이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을 태세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정만)이 오는 13일까지 독일 베를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는 국제관광박람회 2011(Internationale Tourismus Boerse 2011)에서 한국 불교의 전통 사찰 음식을 최초로 소개한다.


독일국제관광박람회는 총 5만평 규모의 부지에 전 세계 185개국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국제관광박람회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지난 2008년부터 3년 연속 박람회에 참가하여 한국 전통 문화를 유럽인들에게 알리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올해 박람회 기간 중 '생명 존중 사상과 템플 스테이' 라는 컨셉트로 현지 여행사 대상의 템플 스테이 설명회와 함께 한국 불교의 전통 사찰 음식을 소개하는 이벤트를 벌일 예정인데, 이 중 국제관광박람회 역사상 최초로 소개되는 한국 사찰 음식에 큰 관심이 쏠려있다.

이번 독일국제관광박람회에 전통 사찰 음식을 소개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은 전통 사찰 음식의 전문가인 대안스님이다. 1985년 해인사로 출가한 대안스님은 현재 맡고 있는 경상남도 산청 금수암의 주지 이외에도 대구불교방송교육원 사찰 음식 강사, 금당 사찰음식차문화원 원장과 대한불교조계종이 직영하는 사찰 음식점 ‘발우공양’의 총 책임자 역할도 하고 있다. (발우공양은 평상 시 승려들이 식사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발우는 승려의 밥그릇을 의미한다)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한국불교문화사업단 기획홍보팀의 장보배씨는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에 외국인들의 반응이 무척 호의적인 데서 착안, 최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전통 사찰 음식을 올해 처음으로 박람회에 소개하기로 했다.” 고 말한다.


독일국제관광박람회에서는 모두 네 가지의 사찰 음식이 소개된다. 모두 대안스님이 직접 선택한 메뉴로, 현지에서 진행될 시연회를 통해 외국인들의 눈 앞에서 생생하게 만들어질 전통 사찰 주먹밥과 함께 양배추 쌈 밥, 도라지 샐러드, 참나물 들깨즙탕 등 외국인들을 사로잡을 세 가지의 단품 요리가 준비될 예정이다. 채소류를 한국에서 독일로 공수하는 것이 불가능한 탓에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 재료를 이용하여 사찰 음식을 만드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요 특징으로, 유럽인들이 쉽게 실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했다.

세계로 향하는 한국 전통 사찰 음식

예컨대 곰취장아찌 쌈 밥은 유럽에서 흔한 채소인 양배추를 이용한 쌈 밥으로 변화를 주었다. 독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채소 중 하나로 현지인들에게 부담이 없는 양배추 쌈 밥은 밥에 참기름과 소금으로 밑간을 하고 호두, 해바라기 씨 등의 견과류를 넣어 학생, 노인들에게 좋은 건강 식품이다. 또한 샐러드를 주로 먹는 구미, 유럽인들의 입맛에 맞게 도라지에 단 호박, 두유, 배 등이 첨가된 도라지 샐러드와 쌀 가루와 들깨 가루, 버섯, 두부로 맛을 낸 참나물 들깨즙탕도 대안 스님이 이번 박람회를 위해 준비한 ‘히든 카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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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선정 전에 대안스님은 ‘‘발우공양’을 찾는 외국인들의 일반적인 음식 선호도를 고려해 박람회에 내보낼 메뉴를 골랐다. 지난 7일 독일 베를린으로 떠난 대안스님과 ‘발우공양’을 함께 운영하는 문미영 매니저는 “외국인들도 한국인들처럼 죽, 샐러드, 전, 초밥, 찜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사찰 음식을 많이 찾는다. 주로 한국과 정서가 유사한 일본인들이 사찰 음식에 가장 큰 호감을 표하고, 유럽과 미국에서 온 관광객들도 신기해 하며 하나도 안 남기고 잘 먹는다. 향신료의 향이 강한 식 문화 전통의 인도인들 정도가 싫어할 뿐이다.” 라며 사찰 음식의 보편성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사찰 음식의 고유한 매력을 묻는 질문에 문미영씨는 “사찰 음식은 생명 존중의 마음이 기본으로 담겨 있는 음식이다. 굳이 종교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더라도, 눈과 마음만으로도 사찰 음식의 진정한 매력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이제 세계인들의 눈과 마음이 보고 느낄 차례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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