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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업무보고서 3월 금리인상 시사…"물가안정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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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3000억弗 시대 맞아 다변화 추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은행이 임시국회에 제출하는 업무보고서에서 3월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통화정책방향 문구 역시 지난 2월에 비해 한층 '금리인상'에 치우쳐 있었다.


한은은 9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통화신용정책 운용과 관련 "기준금리는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안정기조를 확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두고, 국내외 금융경제상황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운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통화정책방향의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문구보다 진일보한 표현이다.


한은의 업무보고 문구처럼 물가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

이미 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4.5%로 2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 물가안정 기조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에 이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3%±1%를 2개월 연속 넘어섰다.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압력도 여전하다. 한은은 업무보고에서 "경기상승에 따라 수요압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이 상승했다"며 "서민생활과 밀접한 석유류, 식료품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르며 기대인플레이션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일반인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12월 3.3%에서 2월 3.7%로 급등했고, 석유·곡물 등 가격변동에 민감한 요인들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 역시 지난 1월 2.6%에서 3.1%로 껑충 뛰어올랐다.


여전히 시중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도 금리인상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한은은 업무보고에서 "광의통화(M2) 증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유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 공급된 데 기인해 시중유동성은 실물경제활동에 비해 여전히 풍부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중수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금리인상이 임박했음을 짐작케 했다.


그는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프랑스은행 주최 국제심포지엄'에 참석, "최근 거시건전성 정책이 각광을 받으면서 통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할 인플레이션 문제도 거시건전성 수단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해 있다"며 "거시건전성 정책은 통화정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외환보유액 3000억달러 시대를 맞아 투자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증대에 대응, 리스크 분산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한 투자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며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투자환경 변화를 감안해 최적의 전략적 자산배분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한은이 전통적인 달러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주식 등에 대한 직접투자를 늘릴지 여부에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다. 한은은 이미 지난 조직개편에서 외화자금국을 외화운용원으로 승격시키는 등 투자다변화를 준비해 왔다.


김중수 총재도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한국이 달러를 안 좋아한다'고 하면 문제가 될 수 있어 그렇게 표현할 수는 없지만, 원칙적으로 다변화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투자다변화를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홍택기 외자운용원장은 이에 대해 "투자다변화는 투자상품의 다변화이며, 유동성과 안전성에 최우선순위를 두는 투자원칙은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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