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가 20대 젊은 구매자들에게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셜커머스란 정해진 시간 동안 일정한 인원이 모이면 가격을 할인해 주는 판매방식으로 일종의 온라인 공동구매와 같다. 트위터·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단기간 많은 사람을 모아 파격적인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20∼50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셜커머스 활용 실태와 만족도 조사' 결과, '소셜커머스를 통해 할인쿠폰이나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20대 응답자의 59.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30대 응답자는 48.6%, 40대 응답자도 26.5%나 됐다.
소셜커머스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67.2%가 '대체로 만족', 17.2%가 '매우 만족'이라고 답한 반면 '불만족'과 '매우 불만족'이란 응답은 각각 14.6%와 1.0%에 그쳤다. 만족의 이유로는 '저렴한 가격'(91.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우수한 품질·서비스'(5.0%), '상품선택의 고민 감소'(3.7%)를 꼽았다.
소셜커머스를 이용해본 적이 없는 소비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아직 소셜커머스를 잘 모르기 때문'(56.1%)이라고 답했고, 그 다음으로 '알지만 굳이 찾아본 적이 없어서'(36.1%), '필요한 제품이 없어서'(5.7%), '너무 싼 가격에 믿음이 가질 않아서'(2.1%)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소셜커머스 이용자들의 구매패턴을 살펴보면, 평균 2.17개의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알고 있으며, 일주일에 1.2회 사이트를 방문하고, 한달에 1.1회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식사·음료티켓'(43.4%)이었으며 '문화공연티켓'(37.2%), '음식'(22.9%), '의류'(17.8%), '여행관련 상품'(11.5%), '화장품'(10.2%) 등의 순이었다.
소셜커머스 이용자 4명중 1명(26.1%)은 이용과정에서 피해를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겪는 피해사례는 '과다판매로 인한 예약불가 및 수량부족'(32.0%)이었으며, '쿠폰발신누락 등 시스템 오류'(25.0%)와 '환불·양도의 어려움'(19.0%) 등이 뒤를 이었다.
소셜커머스 활성화 방안으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철저한 품질관리'(38.9%)를 꼽았으며, '고객과의 정확한 의사소통'(35.2%), '사용조건 및 환불 등 명확한 기준마련'(21.7%) 등을 다음으로 꼽았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스마트폰과 SNS가 대중화되면서 소셜커머스에 대한 소비자와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소셜커머스를 제공하는 기업 스스로가 양질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신뢰도를 높여나갈 때 이용자 증가는 물론 건전한 소비문화의 축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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