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카페베네의 고속도로 휴게소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카페베네는 7일 현재까지 전국 13곳의 휴게소에 진출했으며 앞으로 50개 이상 오픈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상ㆍ하행선)를 비롯해 함안(순천), 함안(부산), 여산, 문경, 추풍령, 지리산, 남성주, 칠곡 등에 잇따라 매장을 개설해 휴게소 사업 확장에 나섰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한층 고급스러워지고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가 고급브랜드 입점을 앞 다퉈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대중화된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에 대한 수요증가로 지난해부터 전략적으로 개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페베네가 진출한 휴게소 매장 중 가장 큰 매출규모를 자랑하는 매장은 화성휴게소(상ㆍ하행선)다. 상ㆍ하행선 모두 하루 평균 450여만 원( 합계)의 매출을 올린다. 주 메뉴는 20여개의 커피음료.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아메리카노'며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카페베네 화성휴게소점을 운영하는 대보유통(주) 고영배 팀장은 "카페베네로 브랜드 전환 후 매출이 30% 이상 신장됐다"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연내 본사에서 운영 중인 모든 휴게소에 입점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에 휴게소 13곳, 주유소, 임시 휴게소 등 25곳의 매장을 보유한 국내 휴게소 업계 선두주자인 대보유통은 지난해 11월 서해안고속도로 상ㆍ하행선, 경북고속도로 추풍령(하), 중부고속도로 남성주(하) 휴게소에 카페베네 매장을 입점시켰으며, 지난 1월에는 88고속도로 지리산(상)휴게소에도 개장했다. 3월 말에는 지리산 하행선 휴게소와 남성주 상행선 휴게소에도 개장 될 예정이다.
휴게소 업계가 카페베네 입점을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매출 신장과 함께 휴게소에 대한 인식변화, 이미지를 고급화 시키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고 팀장은 "고속도로 휴게소도 일반 로드매장처럼 고객 취향에 맞춰 고르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제는 저가에서 최고급제품까지 원하는 다양한 수요층을 만족시켜야 한다"며 "맛과 서비스, 마케팅 등 모든 측면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카페베네의 입점으로 다른 휴게소와 차별화되고 휴게소 이미지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프리미엄 커피를 판매하는 브랜드 수준에 맞게 고객 응대 방법 등 서비스 마인드 교육을 강화하고 있어 커피코너 뿐만 아니라 휴게소 전체적으로 서비스가 향상되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한 카페베네 마케팅 과장은 "주5일제 시대를 맞아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여행 인구가 많아짐에 따라 고속도로 휴게소도 백화점, 쇼핑몰처럼 브랜드 업체들끼리 경쟁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서비스 노하우를 휴게소에서도 그대로 시행하기 때문에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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