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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집값은③]수도권, 중소형 매매 확산…연초대비 최고 4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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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신도시, 분양가대비 2배 상승…전세난으로 매매전환 수요 늘어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수도권 집값이 심상치 않다. 전세난에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들이 소형 저가주택에 대한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수도권 집값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다.

수도권은 실수요자 중심의 소형 저가 매수세가 꾸준해 경기 남부지역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컸다. ▲분당(0.70%) ▲화성(0.14%) ▲수원(0.12%) ▲안양(0.11%) ▲구리(0.1%) ▲시흥(0.08%) ▲안성(0.07%) ▲고양(0.05%) ▲광명(0.05%) 순으로 상승했다.


판교지역은 편의시설 부족에도 서울지역 전세수요가 이동하면서 강세를 띠고 있다. 판교신도시의 전용면적 85㎡ 아파트의 호가는 7억5000만~8억원 안팎이다. 이들 아파트의 분양가가 4억원대 초반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수원지역은 전세난으로 중소형 매매전환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소형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이 현재는 중형아파트까지 옮겨가는 모습이다.


우만동 월드메르디앙 115㎡는 한 주간 1500만원 올라 3억7000만~4억3000만원 선이다.


W공인 관계자는 “매매전환 수요가 몰리면서 한 주 새 1500만원씩이나 올랐다. 세입자들은 중소형 매물을 찾고 있지만 물량이 없고, 호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 거래는 쉽지 않다”며 “아파트값은 조만간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탄동 매탄주공4단지, 권선동 대원, 신동아 등 중소형 면적도 500만원-550만원 정도 올랐다. 수원지역은 매매시장으로 옮겨간 세입자들이 매물 찾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미 호가가 너무 올라 거래성사는 어렵다.


용인지역은 가파른 전세가 상승으로 매매로 선회하는 세입자가 늘어 중소형 매매가가 올랐다. 하지만 단기간에 호가가 급상승했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문의는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다. 동백동 한라비비발디 109㎡가 1500만원 오른 3억5000만~4억원, 죽전동 죽전아이뷰 76㎡가 1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6000만원이다.


화성지역도 중소형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봉담읍 쌍용스윗닷홈, 임광그대家(3단지) 등 중소형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I공인 관계자는 “쌍용스윗닷홈 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2억4000만원까지 올랐다”며 “세입자들의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 올해 들어 아파트값은 4000만원 정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오산지역은 갈곶동 일대가 강세다. 삼성전자의 평택 고덕산업단지 입주 기대감과 전세 부족으로 매매선회 수요 증가가 매매가 상승을 이끌었다. 갈곶동 화남 102㎡가 1000만원 상승한 1억2500만~1억4500만원이다. 우림 85㎡가 500만원 상승한 1억1000만~1억2000만원이다.


고양지역은 수도권 전역에서 가장 높은 전세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매매가격도 200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산구 마두동 강촌동아 109㎡는 4억~5억2000만원 사이로 주간 1500만원 가량 올랐다.




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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